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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천기범-김선형 이탈... '천만다행' 오세근, 프로농구 '부상 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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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천기범-김선형 이탈... '천만다행' 오세근, 프로농구 '부상 경보'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0.2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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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김현민(부산 kt), 천기범(서울 삼성), 김선형(서울 SK), 오세근(안양 KGC인삼공사)...

프로농구 선수들이 시즌 초반부터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이름값 있는 선수들의 연이은 이탈은 경기력 저하는 물론 흥행에도 타격을 미칠 수 있어 리그에도 결코 좋을 게 없다.

센터 김현민과 가드 천기범은 지난 14일 개막전부터 꼬였다.

▲ 양희종(가운데)과 충돌한 뒤 무릎을 부여잡고 있는 오세근. [사진=KBL 제공]

김현민은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 1쿼터 함지훈과 골밑에서 루즈볼을 다투다 오른발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검진 결과 아킬레스건 부상. 지난 17일 수술을 받은 그는 시즌 아웃이 유력하다.

안 그래도 전력이 약해 ‘3약’으로 분류된 kt는 페인트존에서 상당한 존재감을 보이는 김현민의 공백이 뼈아프다. 재발 확률이 높은 부위인 아킬레스건을 다친 것도 신경이 쓰인다.

같은 날 천기범도 안양 KGC인삼공사와 방문경기 2쿼터 강병현의 3점슛을 저지하다 착지하며 오른쪽 발목을 뒤틀렸다. 전치 4주. 뼈에 큰 이상이 없는 게 천만다행이다.

주희정의 은퇴로 주전 김태술의 체력을 안배할 백업 가드가 많지 않은 가운데 나온 사고라 이상민 삼성 감독의 고민은 깊어진다. 천기범이 빠지면서 이호현의 책임이 막중해졌다.

슈퍼스타 김선형도 천기범과 유사한 상황으로 부상을 입었다. 지난 17일 현대모비스와 울산 원정 3쿼터 도중 속공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떨어지다 전준범의 발을 밟고선 발목을 부여잡았다.

▲ 김선형은 오른쪽 발목 인대 파열로 12주 결장이 예상된다. [사진=KBL 제공]

시즌 전 전주 KCC와 더불어 ‘2강’으로 분류된 SK는 초비상이다. 오른쪽 발목 외측 인대 파열, 복숭아뼈 일부 골절로 3개월 결장이 예상된다. 실전 감각 회복까지는 더 걸릴 수도 있다.

문경은 SK 감독은 일단 정재홍과 최원혁을 적절히 기용, 19일 창원 LG전을 슬기롭게 풀었으나 김선형 난 자리를 완벽히 메우기는 사실상 어렵다. 초반 독주 계획에 큰 차질이 생겼다.

19일 안양에서는 센터 오세근이 다쳤다. 현대모비스와 홈경기 4쿼터 중반 이종현의 돌파를 막던 팀 동료 양희종이 오세근 위로 넘어지면서 오른쪽 무릎에 충격을 입었다. 

오세근의 무릎은 그만의 것이 아니다. 김선형에 이어 오세근마저 잃게 되면 한국 농구는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에서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20일 오전 정밀검진 결과 천만다행으로 '이상 없음' 소견이 나왔다. 아넷 몰트리(인천 전자랜드), 이종현을 압도하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오세근이 없었다면 인삼공사는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유지하기 어려울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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