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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김주성 득점 기록 쓴 날 원주DB 3연승, 기쁨은 함께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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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김주성 득점 기록 쓴 날 원주DB 3연승, 기쁨은 함께 온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0.2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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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동부(DB) 산성’의 중심 김주성(38)이 프로농구의 역사를 썼다. ‘국보급 센터’ 서장훈(은퇴)의 뒤를 이어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1만23득점으로 추승균 전주 KCC 감독(1만19점)을 넘어 통산 득점 2위로 뛰어올랐다.

김주성은 2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3쿼터 중요한 상황에서 3점슛을 꽂아 넣는 등 5득점을 기록, 통산 득점 2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주성의 알토란 같은 활약에 힘입어 DB는 개막 후 3연승을 달리며 겹경사를 맞았다. DB는 서울 SK와 함께 공동 선두로 뛰어 올랐다.

▲ 원주 DB 김주성(가운데)이 20일 서울 삼성과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로드 벤슨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2002~2003시즌 데뷔한 김주성은 15시즌 691경기 만에 대업을 이뤘다. 추 감독(738경기)보다 빠른 기록이다. 이 부문 1위는 서장훈의 1만3231점(688경기). 선두에 오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전설적인 스코어러 서장훈에 이어 2위에 오른 것만 해도 이미 프로농구 역사에 이름을 남기기에는 충분히 훌륭한 업적이다.

김주성은 데뷔 후 빠르고 헌신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빅맨으로 리그를 지배하며 우승 트로피를 3차례나 들어올렸다. 챔피언 결정전 최우수선수(MVP) 2회, KBL 베스트 5에 8회 선정되며 살아 있는 레전드로 자리 잡았다. 최근엔 3점 슛터로 변신하며 여전히 뛰어난 기량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역대 3번째로 통산 득점 1만점 고지를 밟은 김주성은 KCC와 개막전에서 3점, 고양 오리온과 2번째 경기에서 11점을 넣은 데 이어 이날 드디어 추승균 감독을 뛰어넘었다.

김주성의 대기록 달성을 축하하기 위해서였을까 동료들도 힘을 냈다. 두경민은 팀 내 최다인 21점을 올렸고 로드 벤슨과 디온테 버튼은 각각 18득점 11리바운드, 15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24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연속 경기 더블 더블 기록을 38경기로 늘렸지만 팀의 패배로 활짝 웃지 못했다.

고양 오리온은 인천 전자랜드와 방문경기에서 90-87로 승리, 3연패 뒤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올 시즌을 앞두고 ‘빅맨 듀오’ 이승현, 장재석의 상무 입대와 베테랑 김동욱이 자유계약선수(FA)로 삼성의 유니폼을 입으며 전력 공백이 컸지만 이날 4쿼터 적시에 3점포를 꽂아 넣은 허일영의 활약 속에 첫 승을 따냈다. 새 외국인 선수 버논 맥클린은 21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 더블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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