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12:45 (수)
오페라 콘체르탄테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12월 국내 팬들과 만난다
상태바
오페라 콘체르탄테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12월 국내 팬들과 만난다
  • 박영진 기자
  • 승인 2017.10.23 1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박영진 기자] 오페라의 새로운 매력을 볼 수 있는 오페라 콘체르탄테 '람메르무어의 루치아’가 오는 12월 팬들과 만난다.

23일 공연기획사 아트앤아티스트에 따르면 "람메르무어의 루치아가 오는 12월 2일 오후 8시 서울 송파구에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는 영화 ‘제5원소’ 속 외계인 디바의 광란의 아리아 연기를 바탕으로 한다. 이를 오페라로 무대를 옮겨와 아름다운 선율에 맞춰 연기를 펼친다. 특히 절정의 기량으로 광기 어린 연기를 묘사해낼 루치아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오페라 콘체르탄테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공식 포스터 [사진= 아트앤아티스트 제공]

 

이 역할은 여주인공으로서 비극적 최후를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탁월한 가창력으로 광란의 아리아를 표현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공연의 방식인 오페라 콘체르탄테는 기존 오페라와는 다르다. 콘체르탄테는 무대에 들어가는 힘을 빼고 관객들에게 음악에 집중할 수 있는 좋은 수단으로 평가받는 새로운 방식의 공연이다. 또 오페라에 소요되는 많은 제작비를 줄이고, 흥행 부담을 덜어주면서도 국내 초연작 등 참신한 레퍼토리를 확장해 나갈 수 있는 방법으로 쓰이고 있다.

오페라 콘체르탄테 시리즈는 지난해 베를리오즈 ‘파우스트의 겁벌’을 시작으로 도니제티 ‘사랑의 묘약’에 이어, 이번 ‘람메르무어의 루치아’가 세 번째다.

메인 주인공인 루치아 역은 소프라노 캐슬린이 맡았다. 캐슬린은 과거 인터뷰에서 수년간 오페라를 해오면서 “내게 가장 잘 맞은 역할은 루치아였다. 한국 무대에 오를 기회가 있다면 루치아를 선택하겠다”고 말해 역할에 대한 애착이 매우 컸다. 이미 세계무대에서 다양한 배역을 능수능란하게 소화해 낸 루치아가 국내에서는 과연 어떤 연기를 선보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루치아의 사랑을 받았지만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 에드가르도 역은 테너 박지민으로 낙점됐다. 박지민은 한국인 최초로 밀라노 라 스칼라 무대의 주역으로 발탁됐고, 여러 오페라 무대에서 맹활약 중인 테너다.

그 외에도 루치아 오빠 엔리코 역은 바리톤 김주택이 맡았으며, 루치아의 가정교사이자 신부인 라이몬도 역은 베이스 박종민이 책임진다. 

지휘는 호세 미구엘 에산디가 ‘사랑의 묘약’에 이어 다시 지휘봉을 잡는다. 그는 유럽 오페라 무대가 주목하는 패기 넘치는 지휘자이며 오스트리아 그라츠오퍼 음악감독을 역임하기도 했다.

여기에 "동양의 특이하고 환상적인 소리에 매료됐다"는 극찬을 받은 안양시민합창단이 합창 역할을 한다. 오케스트라로는 30년 전통을 자랑하는 수원시향이 함께한다.

오페라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할 람메르무어의 루치아가 연말까지 공연을 사랑하는 팬들을 즐겁게 할 전망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