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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임창정, 미니 2집 컴백 쇼케이스 '연륜과 함께 드러난 가창력과 매너'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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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임창정, 미니 2집 컴백 쇼케이스 '연륜과 함께 드러난 가창력과 매너' (종합)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7.10.2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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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글 홍영준 · 사진 주현희 기자] 다재다능한 가수 임창정이 새 앨범으로 컴백해 자신의 연륜이 묻어나는 무대 매너와 말솜씨 그리고 가창력을 뽐냈다.

임창정은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에서 진행된 미니 2집 '그 사람을 아나요' 컴백 쇼케이스에서 여전한 가창력과 인상적인 무대 매너로 '명불허전'이란 걸 증명했다.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이날 쇼케이스는 마치 콘서트처럼 현악기 세션을 무대에 올리며 시선을 끌었다. '또 다시 사랑' '내가 저지른 사랑' '그 사람을 아나요'의 1절만 연달아 부르며 무대를 시작한 임창정은 3번 트랙에 수록된 '가지 말아달라 해요'와 이번 타이틀곡 '그 사람을 아나요'를 부르며 모두 4곡, 총 세 번의 가창을 통해 여전한 노래 솜씨를 자랑했다.

 

 

# 변한 개인사와 함께 달라진 생활 패턴으로 드러난 편안한 표정 

이날 임창정은 평소보다 무척 밝아 보였다. 오랜만에 임창정을 봤다고 전한 MC 딩동도 안색이 훨씬 좋아졌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유가 있었다. 지난 1월 재혼한 뒤 가족들과 모두 제주도로 이사를 간 것이다. 그는 "제주도로 올해 1월에 이사를 했다"며 "아이들도 모두 동의를 한 사항이다"고 설명했다.

임창정은 제주도 생활에 대해 "그간 살았던 것과 전혀 다른 생활 패턴이라서 나에게 에너지를 준다"며 "삶의 전환점을 맞이한 느낌이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 전곡에 참여한 임창정 "평소 작사 작곡 즐기는 편"

이번 앨범에는 '그 사람을 아나요' '너를 꺼내는 이유' '가지 말아달라 해요' 총 세 곡의 가창 버전과 인스트루먼트 버전이 실렸다. 인상적인 점은 임창정이 전 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자신의 재능을 뽐냈다는 것이다. 또한 '너를 꺼내는 이유'를 제외하곤 나머지 두 곡의 편곡에도 참여했다. 

이에 대해 임창정은 "평소 생각나는 악상을 휴대전화기에 저장을 해 놓는 편이다"라며 "1년에 한 번씩 노래를 내니까 사실 미발표 곡들이 좀 있다"고 설명했다.

작사 작업에 대해서도 "최근에는 제주도의 하늘을 떠올리며 가사를 쓰긴 한다"며 "사실 그게 노래에 어떻게 반영이 됐는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임창정은 "노래를 부르는 건 내 삶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다"며 "앨범을 위해 마치 365일을 저장해 놨다가 가을에 발표하는 느낌이다"고 매년 발표하는 앨범에 대해 애정을 보였다.

 

 

#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듀엣곡 '가지 말아달라 해요'

20년이 넘는 가수 생활 속에서도 듀엣 곡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던 임창정.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임창정은 이번 앨범을 통해 신예 보컬리스트 제이닉(JNIQ)과 함께 듀엣곡 '가지 말아달라 해요'을 부르며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잔잔한 멜로디로 시작돼 점차 슬픔이 고조되는 이 곡은 이별한 이들에게 충분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노래다. 

이에 대해 임창정은 "신인 가수와 함께 부른 듀엣 곡이 있다"며 "처음에는 안 하려고 했는데 이분 목소리가 정말 좋더라. 잘 될 것이란 촉이 왔다"고 후배 가수 제이닉과 함께 노래를 부르게 된 계기를 밝혔다.

제이닉에 대해 전 매니저가 소개를 시켜 준 신인 가수라고 설명한 임창정은 "내가 잘해주면 잘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최근에는 정상훈이 잘됐다"고 덕담도 더했다.

함께 무대에 오른 제이닉은 임창정과 첫 만남에 대해 "소속사 대표님이 정말 거짓말 하는 줄 알았다"며 "로또를 맞은 기분이었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제이닉은 "어떻게든 임창정 선배님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며 무대에서 거듭 인사를 한 뒤 "1위 가수가 되면 백번이라도 임창정 선배님께 인사를 드리겠다"고 밝혔다.

녹음 당시 상황이 전혀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떨렸다고 말한 제이닉은 "대 선배이자 '우주 대스타'인 임창정 선배님이 콘덴서 마이크를 직접 내 키에 맞춰서 조정해 주시고 간식으로 떡볶이를 시켜 주시더라"며 에피소드도 전했다.

후배 가수와 작업에 대해 임창정은 "제이닉은 예능감이 무척 뛰어나더라"며 "마치 과거 화요비를 보는 것 같았다"고 전해 현장에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 임창정이 직접 밝힌 '꾸준히 사랑 받는 이유'는 진정성과 공감

이번 미니 2집 이번 앨범은 지난해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내가 저지른 사랑'에 함께 했던 작곡가 '멧돼지'와 함께 모든 곡을 작업했다. 또한 이번 앨범 2번 트랙 '너를 꺼내는 이유'에는 지난 정규 13집 수록곡 '노래 한번 할게요'의 작곡에 참여했던 주찬양도 함께 했다. 사실상 이번 앨범 수록곡의 모든 작곡가가 그와 기존에 합을 맞춰본 셈이다. 

과거 함께 일했던 작곡가들과 이번 앨범을 완성한 임창정. 그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노래를 부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예전 사랑이나 지금 사랑이나 어떤 형태만 다를 뿐 가슴 속에 느껴지는 바는 같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누군가를 애틋하게 생각하는 건 앞으로 100년 이후에도 같을 것이다"며 "(노래에 있어서)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최선의 진정성을 끄집어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임창정은 "찰나의 순간이 절절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게 오래가는 경우에 그 감정을 표현하려고 애를 쓴다"며 "50이 넘은 사람이나 고등학생들도 모두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기 때문에 이 감정이 통해서 사랑을 받는 것 같다. 이건 스타일의 문제가 아니다"고 소신을 밝혔다.

평소 변신을 하려고 무척 노력하지만 막상 최종적으로 노래가 나오면  장르적 한계성 때문에 똑같이 느껴진다고 밝힌 임창정은 "발라드가 아닌 댄스곡을 부르면 그땐 좀 변신하는 것 같다"고 덧붙이며 웃어 보였다.

 

#트와이스 에픽하이 등 컴백하는 후배들에 대해 '응원하지만 신경 쓰지 않아'

공교롭게도 이날 후배 가수 에픽하이는 새 앨범을 발표했다. 또한 다음주 월요일에는 대세 아이돌 트와이스도 컴백한다. 임창정은 비슷한 시기에 후배 가수들의 컴백에 대해 "사실 에픽하이와 트와이스를 비롯한 후배 가수들이 컴백하는 줄도 몰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임창정은 "최근에 우리 아이들과 조카를 위해 트와이스 소속사를 통해 표를 어렵게 구해 돈을 주고 샀다"며 트와이스의 이번 컴백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 "평소 우리 아이들이 트와이스 노래를 항상 듣는다"며 "다음주에 트와이스가 나온다고 들었는데 후배들의 노래와 더불어 제 노래도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후배 에픽하이에 대해서도 "엊그제 타블로와 통화를 했다"며 "콘서트 무대에 게스트로 나와달라고 해서 기꺼이 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컴백 사실은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 타이틀곡 '그 사람을 아나요' 팬들 고려한 선택 

임창정은 이번 타이틀곡 '그 사람을 아나요'에 대해 "일반 대중들이 노래방에서 부를 수 있도록 키를 낮췄다"며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셔도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인스트루먼트가 세 곡이나 담긴 것에 대해서도 "이 곡을 통해 노래를 연습하시라고 넣었다"며 "나도 평소에 부르고 싶은 곡이 있는데 원곡 반주를 구하는 게 쉽지 않더라"고 팬들을 향한 배려란 사실을 밝혔다.

인상적인 노래 제목에 대해서 임창정은 "평소 엉뚱하게 제목을 지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진 편이다"라며 "내 인생이 시라면 마지막 순간에 '혹시 그 사람을 아느냐'고 물어볼 것 같다. 그런 느낌으로 제목을 정했다"고 이유를 공개했다.

임창정은 신곡 발표로 "사실 차트 순위에는 욕심이 난다"면서도 "사실 가수 은퇴 이후 팬들이 컴백을 해달라고 해서 나온 노래들이다. 그분들이 내 노래를 듣고 좋아하신다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깊은 마음 씀씀이를 보였다.

연기자로 먼저 데뷔했던 임창정은 지난 1995년 정규 1집 'Rock & Razor Techno Music'의 타이틀곡 '이미 나에게로'를 발표하면서 가수로서도 재능을 과시했다. 이후 임창정은 배우 활동과 가수 활동을 병행하며 점차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듬해인 1996년 정규 2집 'Beacause I`m Not With You'의 '혼자만의 이별'을 거쳐 정규 3집 'Again'(1997)의 타이틀곡 '그때 또 다시'와 '결혼해줘'가 높은 인기를 누리면서 KBS 2TV '가요톱텐'에서 골든컵을 두 번 수상했다.

이후 '늑대와 함께 춤을' '별이되어' 'Love Affair' '나의 연인' '날 닮은 너' '기다리는 이유' '슬픈 혼잣말' '소주 한 잔'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낸 임창정은 지난해 '내가 저지른 사랑'으로 다시 각종 음원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23일 오후 6시 두 번째 미니앨범 '그 사람을 아나요'의 동명 타이틀곡을 발표한 임창정은 가수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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