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00:35 (수)
모비스 '단일구단 첫 500승', 식스맨 손으로 빚었다
상태바
모비스 '단일구단 첫 500승', 식스맨 손으로 빚었다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1.27 23: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부에 이어 두번째 500승...전자랜드는 5연승

[스포츠Q 박현우 기자] 울산 모비스의 500승에는 식스맨들의 기여가 컸다. 모비스가 벤치 멤버들의 깜짝 활약 속에 구단 통산 500승 고지에 올랐다.

모비스는 2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 KCC 프로농구 전주 KCC와 경기에서 74-69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질주했다.

12연승이 좌절된 뒤 다시 연승 행진을 시작한 모비스는 시즌 16승(3패)째를 수확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8연패 늪에 빠진 KCC는 5승14패로 여전히 9위에 머물렀다.

▲ 박종천이 2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 KCC 프로농구 KCC전에서 점프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모비스는 한국프로농구(KBL) 최초로 단일 구단 통산 500승을 달성했다. 종전 원주 동부가 나래와 삼보시절을 합쳐 511승에 거뒀지만 이는 단일 구단으로 세운 기록은 아니었다.

모비스의 500승 달성에는 식스맨들의 활약이 컸다. 송창용(10점)과 박종천(8점), 박구영(2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등 3명의 식스맨은 요소요소에서 팀의 승리를 받쳤다.

특히 박종천은 3쿼터 팀이 39-45로 뒤진 상황에서 유재학 감독의 지시를 받은 후 순식간에 5득점하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8점 16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지만 이들의 뒷받침이 없었다면 모비스의 승리도 장담할 수 없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도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송창용, 박구영 등 식스맨들이 잘해줬다"며 이들의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송창용이 2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전주 KCC전에서 점프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2003년 서울 삼성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박종천은 2009~2010시즌 모비스 유니폼을 입은 뒤 이전보다 오랜 시간 동안 코트를 누볐다.

하지만 2012~2013시즌부터 출전 시간이 줄어든 그는 올시즌 후배들에게 자리를 양보한 채 벤치에서 보낸 시간이 부쩍 늘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20일 서울 SK전에서 코트니 심스와 부딛친 뒤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은 박종천은 봉합수술 후 22일 삼성전에 다시 나섰으나 이날도 벤치에 머문 시간이 월등히 많았다.

그러나 그는 KCC전에서 문태영이 빠진 공백을 너끈히 메우며 오랜만에 특급 식스맨의 면모를 보여줬다.

전반을 39-40으로 1점 뒤진채 마친 모비스는 3쿼터에서 60-58로 역전하며 4쿼터를 맞이했다. 양 팀은 4쿼터까지 엎치락뒤치락 했지만 경기 종료 3분 24초 전 양동근이 먼 거리에서 결승 3점슛을 성공시키며 69-66 리드를 가져왔다.

이어 라틀리프와 함지훈이 연속 득점한 모비스는 결국 접전 끝에 5점차 승리를 거뒀다. 모비스는 홈 10경기에서 9승1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올렸다.

KCC는 타일러 윌커슨(27점 15리바운드)을 필두로 김효범(11점)과 김태술(13점 5도움), 정민수(10점 4리바운드) 등 4명이 두자리수 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부상 중인 하승진의 공백을 실감하며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 포웰이 27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 KCC 프로농구 LG전에서 덩크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한때 9연패에 빠졌던 인천 전자랜드는 창원 LG를 상대로 5연승을 질주하며 5위까지 뛰어 올랐다.

전자랜드는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78-74 승리를 거뒀다. 주장 리카르도 포웰의 32점 12리바운드 활약과 뒤를 받친 정영삼(11점 5리바운드), 정병국(10점 2리바운드 2도움)의 지원 속에 기세를 이어갔다.

LG는 김종규(16점 6리바운드)와 김영환(14점), 문태종(13점), 크리스 메시(11점 13리바운드), 데이본 제퍼슨(12점 9리바운드) 등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41.1%에 그친 야투성공률과 59.1%의 자유투성공률에 발목잡혀 8위로 떨어졌다.

parkhw8826@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