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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 네이마르 거친 수비-판정에 불만 폭발, 호날두-메시의 담담함을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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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 네이마르 거친 수비-판정에 불만 폭발, 호날두-메시의 담담함을 배워라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0.2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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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파리생제르맹(PSG) 네이마르(25)의 화는 사그라 들지 않았다. ‘더 베스트 국제축구연맹(FIFA) 풋볼 어워즈’에서도 네이마르의 불만은 이어졌다.

네이마르는 24일(한국시간) 행사에 참석해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와 인터뷰를 통해 “축구 경기가 아니었다. 다시는 그런 상황에 처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날 마르세유와 프랑스 리게앙 방문경기 도중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한 것에 대한 불만의 표시였다. 네이마르는 후반 막판 거친 태클에 분노해 상대를 밀친 뒤 퇴장 당했다. 팀은 2-2로 비겼다.

억울할 만했다. 마르세유 선수들은 네이마르 뿐 아니라 에딘손 카바니, 킬리안 음바페 등에게도 거친 태클을 일삼으며 신경을 긁었다. 작심하고 경기장에 들어선 것처럼 보이기까지 했다.

앞서 수비과정에서 옐로카드를 받았던 네이마르는 후반 42분 깊숙이 태클을 들어온 루카스 오캄포스를 밀쳐 넘어뜨렸다. 둘 모두에게 경고가 주어졌지만 정작 피치를 떠난 것은 네이마르였다. 경고가 누적됐기 때문.

경기 후 네이마르는 “받아들일 수 없는 판정”이라고 억울함을 나타냈다. 오캄포스의 태클은 과격했음에도 그는 파울이 아니라는 듯한 과장된 행동까지 했음에도 자신과 같은 처사를 받았다는 것이다. 여기까진 충분히 할 수 있는 발언이었다.

그러나 이어 “경기 내내 마르세유 선수들에게 많이 맞았다”며 “내가 더 침착했어야 한다. 심판이 원하는 대로 행동한 게 잘못”이라고 비꼬는 듯한 뉘앙스로 심판 판정에 강하게 맞섰다.

레알 마드리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나 지난 시즌까지 네이마르와 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리오넬 메시도 이 같은 일을 종종 겪는다. 그러나 좀처럼 보복성 행동으로 퇴장당하거나 심판 판정에 직접적으로 반하는 일이 없다. 슈퍼스타로서 당연히 따르는 일로 생각하는 것이다.

네이마르는 올 시즌 ‘PSG의 왕’이 되겠다며 바르셀로나를 떠나 프랑스로 떠났다. 물만난 네이마르는 자신이 즐기는 드리블 사용을 늘리며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플레이하고 있다. 하지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보다 강팀과 하위권 팀의 실력 차이가 크고 네이마르처럼 드리블을 많이 하면 자연히 상대로부터 태클을 당할 확률이 커진다. 게다가 네이마르는 상대를 약 올리는 듯한 플레이도 자주 하기 때문에 늘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이날 행사에서 네이마르는 호날두, 메시에 이어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3위에 올랐다. 베스트 11에는 이들과 함께 공격 삼각편대를 구성했다.

내년 시상식에서는 네이마르가 더욱 강력한 후보가 될 것임이 예상된다. 메시와 함께 있을 때에 비해 스포트라이트가 더 쏠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PSG는 네이마르의 활약 속에 리게앙에서 10경기 무패 행진(8승 2무)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세계 최고의 선수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태도도 필요하다. 아직은 성숙함이 부족한 네이마르다. 실력뿐 아니라 자세마저도 호날두와 메시에게서 아직은 배울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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