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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원호' 장안구 창단 첫 우승, 수원 리틀야구 지형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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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원호' 장안구 창단 첫 우승, 수원 리틀야구 지형도 바꿨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0.2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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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Q(큐) 글 민기홍·사진 주현희 기자] 경기 수원 장안구 리틀야구단이 창단 처음으로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최준원 감독이 지휘하는 수원 장안구 리틀야구단은 24일 서울 장충구장에서 열린 제18회 구리시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 B조 결승전에서 용인 수지구를 8-7로 누르고 우승컵을 들었다.

2007년 닻을 올린 장안구의 첫 우승. 2012년 장안구 지휘봉을 잡은 최준원 감독의 개인 첫 '대업'이다. 남양주다산기 결승에서 아픔을 안겼던 수지를 눌렀으니 기쁨이 갑절이다.

▲ 장안구 선수들이 창단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리고 있다.

수원북중, 유신고 출신으로 지도자까지 수원에서 하고 있는 최준원 감독은 “제가 무얼 한 건지 모르겠다. 부모님들도 준우승 플래카드를 먼저 찾지 않으셨나 싶다”고 호탕하게 웃었다.

도미노피자기 3위, 남양주다산기 2위로 돌풍을 일으킨 장안은 구리시장기에서 고대하던 패권을 잡으면서 리틀야구 지형도를 바꿔놓았다. 그간 수원 리틀야구는 곧 영통구로 통했다. 

“평소에도 지희수 감독(영통구)님께 조언을 많이 구한다”고 고마움을 전한 최준원 감독은 “7학년이 7명이나 졸업해 걱정했다. 시간 날 때마다 연습경기를 한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양팀 합쳐 8홈런(장안 5홈런, 수지 3홈런)이 터진 화력전이었다. 한국리틀야구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리틀야구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좁은 장충이라 가능한 일이다.

올해부터 메인구장으로 쓰이는 화성 드림파크(좌우 70m, 중앙 75m)와 달리 장충은 좌우 65m, 중앙 70m로 펜스까지 거리가 짧다. 잘 맞은 타구가 담장을 넘기는 일이 잦을 수밖에 없다.

▲ 신정우(오른쪽)를 격려하는 최준원 감독.

수지가 1회초 고현석의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으나 장안은 1회말 정기준(투런), 신정우(솔로)의 백투백 아치, 유현우의 투런포로 가볍게 전세를 뒤집었다. 5-1. 리드.

강호 수지가 그냥 물러설 리 없었다. 2회 송재민, 김민중, 김동하의 연속 3안타로 추격을 알렸고 3회 김서진, 4회 김동하의 대포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6-5.

장안이 곧바로 반격했다. 4회말 정기준과 조성제의 징검다리 아치로 3점을 뽑아 재차 역전했다. 8-6. 5회초 김서진에게 솔로포를 맞았으나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2~6번 정기준, 신정우, 조성제, 유현우가 5홈런을 합작, 장안의 승리를 견인했다. 수지 5번 타자 김서진은 연타석 대포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로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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