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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불타는 청춘', 방송 취지는 어디로? '연애 프로그램'이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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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불타는 청춘', 방송 취지는 어디로? '연애 프로그램'이 아니잖아요
  • 이희영 기자
  • 승인 2017.10.25 0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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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희영 기자] ‘불타는 청춘’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일까. 최근 들어 ‘불타는 청춘’에서 우정보다는 러브라인에 초점을 맞춰 방송하고 있어 재미와 감동을 잃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예능 ‘불타는 청춘’(연출 이승훈 한승호)에서는 남성 출연자들과 여성 출연자들이 짝을 이뤄 데이트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불타는 청춘'에서 김정균과 오솔미가 25년 만에 재회했다. [사진 = SBS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캡처]

 

‘불타는 청춘’의 방송 취지는 중견 스타들이 출연해 서로 자연스럽게 알아가며 진정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아내는 것이다. 방송 초반 강수지, 김국진, 김광규, 최성국, 김완선 등 다양한 출연진들이 등장해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을 그리며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전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불타는 청춘’은 초심을 잃었다는 느낌을 준다. 앞서 ‘불타는 청춘’ 보라카이 편에서는 이연수와 정유석의 관계를 러브라인을 암시하는 듯한 자막과 분위기로 방송을 내보내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25년 만에 재회한 김정균과 오솔미가 주인공이 됐다. ‘불타는 청춘’에서는 과거 커플 연기를 했다는 공통점을 내세워 함께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을 중심으로 그렸다. 두 명이서 짝을 이뤄 대구를 여행하는 과정에서 우연의 일치로 김정균과 오솔미는 같은 것을 골라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됐다.

‘불타는 청춘’에서 김정균과 오솔미는 김광석 거리를 거닐며 과거를 회상했다. 추억을 떠올리는 과정에서도 ‘불타는 청춘’ 측에서는 ‘오직 솔미를 위한 디제잉 펼치는’, ‘디제잉 대신 작업 멘트 날리는’ 등의 자막을 앞세웠다. 두 사람이 김광석 거리를 구경하는 것보다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것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불타는 청춘'의 과도한 러브라인 설정에 일각에서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사진 = SBS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캡처]

 

방송 취지와 어긋날수록 시청자들의 반응도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불타는 청춘’의 편집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며 과도한 ‘러브라인 만들기’에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남녀가 함께 여행을 하다 보면 정이 싹트기 마련이다. 하지만 자연스러운 과정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인위적으로 그 모습을 연출하려 한다면 보는 이들뿐만 아니라 당사자들도 부담스럽기 마련이다. 

‘불타는 청춘’의 공식 커플 김국진과 강수지처럼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하는 것이라면 시청자들도 두 팔 벌려 환영해줄 것이다. 하지만 ‘불타는 청춘’의 경우 연애 프로그램이 아니기 때문에 억지스러운 러브라인 형성은 지양해야 할 부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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