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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제54회 대종상영화제' 영화 '택시운전사' 최우수작품상·'박열' 5관왕… 리부트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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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제54회 대종상영화제' 영화 '택시운전사' 최우수작품상·'박열' 5관왕… 리부트 성공?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7.10.26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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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리부트’라는 단어가 덧붙여진 ‘제54회 대종상영화제’가 진행됐다. 영화 ‘택시운전사’가 최우수작품상의 주인공이 됐고, 영화 ‘박열’이 5관왕을 차지했다. 또한 최희서는 신인상과 여우주연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영광을 얻었다.

2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제54회 대종상영화제'가 진행됐다. 진행은 배우 신현준과 스테파니 리가 맡았다.

 

54회 대종상영화제 [사진= TV조선 화면 캡처]

 

그동안 ‘대종상영화제’의 MC로 활약했던 신현준은 이날 역시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끌어가는 데 성공했다. 특히 관객들과의 소통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긴장한 스테파니 리를 자연스럽게 리드했다. 

신현준은 또한 대리 수상을 위해 선 단상에서 “우리 영화제를 우리 스스로 지켰으면 좋겠다”, “관객들의 박수보다 영화인들의 박수도 더 많이 들렸으면 좋겠다” 등의 말을 남기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지난 2년 동안 파행을 겪었던 ‘대종상영화제’는 올해 ‘리부트’라는 부제에 맞게 한층 더 풍성하게 진행됐다. 주요 부문 후보로 선정된 배우들과 감독, 스태프들이 참석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후보들이 자리에 모여 축하 받고, 축하 하는 장면들을 연출하게 됐다.

이번 ‘대종상영화제’는 영화 ‘박열’과 ‘더킹’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최우수작품상 등 총 12개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던 영화 ‘박열’은 감독상, 여우주연상, 신인상, 의상상, 미술상 등을 품에 안게 됐다.

 

'54회 대종상영화제' 최희서 [사진= TV조선 화면 캡처]

 

특히 배우 최희서는 영화 ‘박열’을 통해 신인상과 여우주연상을 동시에 품에 안게 되는 영광을 누렸다. 최희서는 “가네코 후미코라는 여성은 국적과 성별을 넘어 박열과 함께 권력에 저항하며 투쟁했다. 23년의 짧은 생을 마감했던 그에게 많은 것을 얻어 서른이 넘은 이제야 어른이 됐다고 생각한다. 가네코 후미코에게 정말 감사드린다"라는 말과 ”언제나 같은 마음으로 매 순간 진실된 연기를 할 수 있는, 진정한 과정을 밟는 연기자가 되겠다“는 각오를 남겼다.

영화 ‘불한당’을 통해 남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된 설경구는 “나이가 먹을수록 꺼낼 카드가 별로 없는데, 작품마다 새로운 카드를 꺼내려고 노력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올해 첫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영화 ‘택시운전사’는 ‘대종상영화제’의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최다 노미네이트 된 ‘박열’ 보다 하나 적은 부문에 이름을 올린 ‘택시운전사’는 기획상과 최우수작품상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 '택시운전사' 메인 포스터]

 

최우수작품상에 대한 소감을 전하기 위해 대표로 무대에 오른 제작사 더 램프 박은경 대표는 장훈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들과 송강호를 비롯한 배우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저희에게 이 상을 주신 이유는 아픈 현대사에 대한 위로와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는 바른 언론에 대한 응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제54회 대종상영화제’에서 말 그대로 ‘알차게’ 상을 챙겨간 팀도 있다. 바로 영화 ‘더킹’이다. 영화 ‘더킹’은 시나리오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편집상의 주인공이 되며 4관왕이 됐다. 특히 영화 ‘더킹’에 출연했던 배우 배성우와 김소진이 남녀 조연상을 수상하게 되며 더욱 주목 받았다.

이외에도 ‘청년경찰’의 박서준이 신인상을 수상했고 故 김영애가 특별상의 주인공이 됐다. 또한 촬영상과 기술상은 영화 ‘악녀’ 팀에게 돌아갔고, 영화 ‘가려진 시간’의 엄태화 감독은 신인 감독상을 수상했다.

 

[사진= 대종상 제공]

 

‘제54회 대종상영화제’는 오프닝 당시 타이밍 문제와 시상자 등장 당시 카메라가 넘어지는 혼란을 겪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시간 조율을 위해 매끄럽지 않은 진행이 부분적으로 이어졌고, 대리 수상과 영상 소감이 이어지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각종 비리와 영화인들의 보이콧으로 인해 명예가 실추됐던 ‘대종상영화제’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돌아왔고, 대부분의 많은 영화인들이 이를 반기며 자리에 참석했다.

비록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앞서 파행을 겪었던 시간들에 비하면 큰 발전이라고 볼 수 있다. 앞으로 이어질 ‘대종상영화제’가 이전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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