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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비싼 아웃도어 의류, 소비자 '호갱' 되지 않으려면'스포슈머리포트' 한국 아웃도어 의류시장 진단 (하) 해외 브랜드 제품 가격에 20% 정도 거품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1.30 09:28 | 최종수정 2014.12.01 09: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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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박상현 기자] 주말 등산로 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외국계 아웃도어 의류를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에는 영하 20, 30도의 강추위도 너끈히 이겨낼 수 있는 기능성 의류가 주를 이룬다.

그야말로 한국은 아웃도어 패션의 포화상태라고 할만하다. 10만~20만원이 보통인 아웃도어 겨울용 재킷이 날개가 돋힌 듯 팔려가는 상황이다. 한 겨울용 아웃도어 재킷은 중고등학생들의 교복이나 다름없게 되는 웃지 못할 일도 있었다.

적지 않은 금액을 들여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소비자들로서도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 1, 2년을 입고 마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한국스포츠개발원이 11월 발간한 '스포슈머 리포트'는 한국의 아웃도어 시장 진단을 통해 소비자들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조언하고 있다.

 
 
▲ 한국에 진출한 해외 아웃도어 브랜드 제품 가격이 해외와 비교한 결과 20% 정도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특정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뉴시스]

◆ 해외 브랜드 제품의 국내 판매가격, 외국보다 비싸다

한국에 진출한 해외 브랜드 제품이 더 비싼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해외 온라인사이트에서 직접 구입하기도 한다.

아웃도어 패션도 다르지 않다. 스포슈머 리포트에서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주요 해외브랜드의 온라인 정가를 비교한 결과 해외 대비 20% 정도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만원 가격이면 한국의 소비자들은 12만원에 구입한다는 뜻이다.

파타고니아, 아크테릭스 등 직수입 제품의 경우는 전반적으로 해외보다 한국의 정가가 높았다. 이는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이나 마찬가지였다.

파타고니아는 미국, 중국, 일본 등 6개국 평균 가격 대비 한국 가격이 33%나 비쌌다. 다른 제품들 역시 25~27% 정도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노스페이스의 경우 미국, 캐나다, 유럽보다 한국의 가격이 다소 저렴하게 책정됐지만 국가들의 물가 수준을 고려하면 소비자들의 체감 가격 역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오프라인 매장역시 마찬가지. 국내 판매가격이 해외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쌌다. 해외 평균 대비 한국 가격 비중은 파타고니아(123%), 아크테릭스(108%), 노스페이스(104%) 등이었다. 104%면 10만원일 경우 10만4000원이라는 의미다.

게다가 이웃나라 일본보다도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는 점은 물가를 고려한다면 분명 생각해봐야 할 대목이라는 것이 스포슈머 리포트의 주장이다. 예를 들어 노스페이스의 한 제품의 경우 국내 가격이 39만원으로 미국(42만5135원), 유럽(49만2019원)보다는 저렴했지만 일본(21만6082원)보다는 18만원 가까이 비쌌다.

   
▲ 아웃도어 의류의 한국 내 가격이 해외와 비교할 때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요구된다. [사진=스포슈머 리포트 캡처]

◆ 가격이 높다고 기능이 우수하다는 편견 버려야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이 비쌀수록 성능이 뛰어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스포슈머 리포트는 기능성 시험결과 높은 가격이 뛰어난 성능을 보장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종합 시험인증기관인 한국의류시험연구원에 의뢰해 아웃도어 재킷의 기본 품질 시험과 3대 기능성에 대한 시험을 실시한 결과 가격이 다른 제품의 절반 수준인 제품이 기능성 시험 전반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여줬고 5회 세탁 후 내수도와 투습도 성능 변화에서는 오히려 능가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스포슈머 리포트는 "한국에서 판매되는 대부분 아웃도어 브랜드가 OEM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 유통 중인 것을 감안한다면 아웃도어 의류 가격대가 비싼 가격에 형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며 "굳이 고가 재킷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저렴하고 다양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스포슈머 리포트는 "아웃도어 의류의 경우 투습과 방수의 기능을 갖고 있지만 투습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 있는 반면 방수 기능에 초점을 맞춰 출시되는 제품도 있다"며 "아웃도어 의류가 어떤 기능에 초점을 맞췄는지 확인하고 자신의 아웃도어 스타일에 맞춰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아웃도어 의류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다운 재킷을 고르고 있다. 그러나 고기능성 고가 제품이 많은만큼 꼼꼼하게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사진은 특정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뉴시스]

◆ 내게 필요한지, 가격 합리적인지 꼼꼼히 따져야

우리나라에 놀러온 외국인들이 "한국인들은 모든 국민이 등산이 취미냐"는 말을 할 정도로 아웃도어 활동이 일상화되긴 했지만 바꿔서 말하면 전문가 수준의 아웃도어 의류가 너무 흔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게다가 아웃도어 의류가 워낙 일상적이 되다보니 이제는 옷 없이는 산에 갈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가 되고 자식들의 기를 죽이지 않기 위해 비싼 가격에도 아웃도어 의류를 구입해야 하는 병폐가 발생하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고기능성의 고가 아웃도어 의류를 입을 필요가 있는지 되새겨봐야 한다. 브랜드와 명상만을 믿고 제품을 구매하고 멋있는 TV광고와 카피가 유혹해도 꼼꼼하게 따져보고 현명하게 판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스포슈머 리포트는 "아웃도어업체 관계자 역시 제품의 비싼 가격에 문제가 있음을 인식하고 있지만 수익을 내야하는 기업의 구성원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며 "아무리 최고 원단과 기술이 사용됐다고 하더라도 재킷 하나에 100만원이 넘는 현실은 소비자들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스포슈머 리포트는 "신기술과 기능성을 명분으로 가격을 올리는 업체들의 행동도 지양돼야 한다. 해외 업체들이 개발한 기술을 로열티만 주고 가져와 제품을 개발하는 상황에서 이 비용을 전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떠넘기고 있다"며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지 않으려면 제품 가격의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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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기자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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