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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우 감독 재계약' 롯데자이언츠, 탄력 받은 젊은피 육성 [SQ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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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우 감독 재계약' 롯데자이언츠, 탄력 받은 젊은피 육성 [SQ포커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10.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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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어린 선수들 입장에서는 팀의 미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감독의 재계약이 반가웠을 것이다. 앞으로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올 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롯데 자이언츠가 조원우(46) 감독의 재계약을 발표했다. 지난 15일 가을야구 마감 후 다소 뜸을 들이다가 조 감독을 밀어주기로 전격 결정했다.

롯데는 26일 “조원우 감독과 3년간 총액 12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당초 많은 이들이 예상했던 재계약 규모와는 크기가 약간 달랐다. 아무리 5년만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었다지만 롯데는 조 감독과 계약기간을 2+1년으로 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금까지 몸담았던 시간과 같은 2년을 더 준 뒤 그때 가서 1년 더 계약할지 따져본다는 시나리오를 그릴 수 있었다.

하지만 롯데는 보다 확실히 조원우 감독을 밀어주기로 했다. 3년이란 시간을 줌으로써 감독 스스로 충분히 팀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롯데는 “5년 만에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고 팀 역대 한 시즌 최다승을 달성한 지도력을 높이 평가하고 지난 2년간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안정되고 강한 팀을 만들기 위해 조원우 감독을 재신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재계약 계약서에 사인한 조원우 감독은 “다시 신임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팀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더 강한 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육성을 중시하는 조 감독이 롯데 유니폼을 계속 입게 됐기에 향후 선수 육성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롯데는 지난 2년간 마운드에서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났다. 오른손 에이스 박세웅이 지난해 한 계단 도약한 데 이어 올 시즌 완전히 꽃을 피웠고, 박진형도 보직으로 자리를 옮긴 뒤 내내 좋은 면모를 보여줬다. 김원중 역시 비교적 앞문을 잘 막아줬다. 이 ‘영건 3인방’에 내년 윤성빈이 가세한다면 한층 어리면서 패기가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수 기용도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 전망된다. 루키 나종덕의 출전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군 첫 시즌에서는 5경기 출장에 그쳤다.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프로의 벽을 절감했다. FA(자유계약선수) 강민호의 거취를 알 수 없지만 나종덕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롯데의 움직임을 예단해 볼 수 있는 ‘부분적 리빌딩’. 조원우 감독이 앞으로 지휘봉을 잡을 3년 동안 얼마나 더 과감하게 진행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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