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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이번스 켈리-로맥 재계약, 다이아몬드 망설이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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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이번스 켈리-로맥 재계약, 다이아몬드 망설이는 이유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0.2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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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SK 와이번스가 일찌감치 외국인 선수 내부 단속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올 시즌 탈삼진왕 메릴 켈리와 31홈런의 주인공 제이미 로맥을 붙잡았다. 또 다른 외인 스캇 다이아몬드의 재계약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SK는 27일 켈리와 총액 175만 달러(연봉 140만, 옵션 35만), 로맥과 총액 85만 달러(연봉 50만, 옵션 35만)에 각각 재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시즌이 종료되자마자 재계약을 맺으며 조기에 다음 시즌 준비 모드에 돌입했다.

 

▲ SK 와이번스가 27일 제이미 로맥, 메릴 켈리와 재계약을 맺었다.. 스캇 다이아몬드와 재계약 여부도 조만간 결정될 전망이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켈리의 활약은 눈부셨다. 올 시즌 30경기에서 최다 이닝 3위에 해당하는 190이닝을 소화했고 16승 7패 평균자책점 3.60으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탈삼진 189개는 이 부문 전체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로맥은 기복이 있었다. 전반기엔 타율 0.175로 부진했지만 후반기 0.298로 반등했다. 타율은 0.242로 여전히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지만 뛰어난 장타력(장타율 0.554)을 앞세워 31홈런을 날렸다. 특히 9월 이후 타율 0.357 12홈런 20타점을 기록하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켈리는 “다시 SK에서 뛸 수 있어 기쁘다. 인천에서 매우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고 팀과 내가 함께 성장하고 있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고 로맥 또한 “구단의 빠른 재계약 결정에 감사하다. 내년에도 인천에서 뛴다는 것이 너무 흥분돼 이번 겨울이 너무 길게 느껴질 것 같다. 더 좋은 활약을 위해 어느 때보다 오프시즌 준비를 철저히 할 계획”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SK는 토종 에이스 김광현이 복귀하는 내년 다시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발 빠른 재계약도 이 과정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문제는 다이아몬드다. SK는 다이아몬드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생각해보겠다는 계산이다. 그도 그럴 것이 성적이 애매했다. 24경기 중 퀄리티스타트를 11차례 달성하며 10승 7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했지만 안정감은 떨어졌다.

피안타율 0.308. 규정이닝을 70% 이상 채운 44명의 투수 중 42위에 머물 만큼 불안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도 1.47로 33위로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SK가 고민하는 이유는 10승 투수를 쉽게 구하기 힘들다는 점 때문이다. 올 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챙긴 외인 투수는 다이아몬드까지 단 9명에 불과했다. 총 20명의 외국인 투수 중 절반을 넘지 못했다. 바꿔 말하면 다이아몬드만큼 해주는 투수를 구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KBO리그에서 첫 해를 보냈다는 것도 다음 시즌 발전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염경엽 SK 단장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선 외부 자유계약선수(FA)를 영입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즉 나머지 한 자리 외국인 선수 자리를 채우면 곧바로 시즌 준비에 돌입할 수 있는 것이다. 내년 반등을 도모하는 SK로서 하루 빨리 계약을 마무리 짓는 것이 유리하다. 다이아몬드의 재계약 여부는 머지 않은 시점에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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