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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이번스 임석진, 금지약물 적발…아두치-이용찬 소환되는 이유? [SQ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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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이번스 임석진, 금지약물 적발…아두치-이용찬 소환되는 이유? [SQ이슈]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10.27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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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한동안 잠잠했던 프로야구 도핑 문제가 또다시 불거졌다. SK 와이번스 내야수 임석진(20)이 금지약물 복용으로 적발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임석진이 26일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로부터 금지약물 복용으로 프로 스포츠 도핑 방지 규정을 위반한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27일 밝혔다.

KBO에 따르면 임석진은 지난 8월 실시된 도핑 테스트 결과,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확인됐다. 임석진은 2018시즌 개막전부터 KBO리그 및 퓨처스리그 36경기 출장 정지의 제재를 받았다.

▲ 2015년 8월 24일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현장에서 임석진의 모습. [사진=스포츠Q DB]

KBO 소속 선수가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을 보인 것은 이번이 8번째다.

프로 스포츠 도핑 방지 규정에 따르면 금지약물 사용 첫 번째 위반 시 해당 선수에게 정규시즌 총 경기수의 50%인 72경기 출장 정지의 제재가 적용된다.

하지만 임석진은 특별한 사유로 인해 징계 수위가 줄었다. 이달 20일 열린 KADA 청문회에 참석한 임석진은 경기력 향상에 목적을 둔 고의적 약물 복용이 아닌 피부병 치료를 위해 한약을 복용한 점, 프로야구 선수로서 도핑 테스트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병원 측에 문제가 되는 약 성분을 제외시켜줄 것을 명백히 통지한 부분 등을 소명했다.

또, 임석진은 청문회 당시 병원 진단서와 소견서도 제출했고 KADA도 이런 점을 감안해 제재가 72경기에서 36경기로 감경됐다. 징계 수위는 줄었지만 ‘무관용의 원칙’으로 인해 제재 자체가 없어지진 않았다.

▲ 아두치(왼쪽)와 이용찬. 두 선수 모두 치료를 목적으로 약물을 복용했다가 도핑 테스트에서 적발됐다. [사진=스포츠Q DB]

이번 임석진의 사례는 짐 아두치(전 롯데 자이언츠)와 이용찬(두산 베어스)을 소환시킨다. 이들 역시 질병 치료를 위해 약을 복용했다가 도핑 테스트에 적발됐기 때문이다.

아두치는 지난해 7월 금지약물 복용으로 인해 36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아두치의 샘플에서 발견한 금지약물은 옥시코돈이었는데, 이는 마약성 진통제의 일종이다.

당시 아두치는 “허리 통증 완화 목적으로 복용했다”고 소명했고, KADA는 징계 수위를 ‘해당 시즌의 25% 출장 정지’로 낮췄다. 당초 출장 정지 경기 비율은 50%였다.

출장 정지 경기수가 줄었지만 롯데 구단은 아두치를 퇴출시켰고, 한 시즌 반 동안 한국 생활을 한 아두치는 짐을 싸야 했다.

KADA가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 전인 2014년에는 이용찬이 약물 치료 과정에서 도핑 테스트에 적발됐다.

2014년 5월 실시된 도핑 테스트 결과, 이용찬의 소변 샘플에서 금지약물에 해당하는 글루코코티코스테로이드(Glucocorticosteroids)인 베타메타손(Betametasone)이 검출됐다.

그해 6월 25일 도핑 테스트 결과를 받은 이용찬은 경기력 향상이 아닌 피부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소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용찬은 1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게 됐다.

고의는 아니었지만 금지약물 파동으로 인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히지 못한 이용찬은 상무 야구단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했다.

임석진의 금지약물 복용 적발에 대해 KBO는 KADA 제재와는 별도로 리그 규정 제24조 제4항 마호에 의거, SK에 선수단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제재금 1000만원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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