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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더 유닛' 그토록 강조하던 '차별화'는 어디로? 산만하고 애매모호했던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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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더 유닛' 그토록 강조하던 '차별화'는 어디로? 산만하고 애매모호했던 첫 방송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7.10.29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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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무대에 오르는 인물마다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렸다. 팀 이름 역시 마찬가지였다. 방송 시작 소식이 전해지고 난 이후로 이어졌던 화제성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

많은 논란과 우려 속에 첫 방송을 시작한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 이야기다. ‘더 유닛’이 이름을 알리지 못한 아이돌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겠다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사진= KBS 2TV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 화면 캡처]

 

28일 오후 첫 방송된 KBS 2TV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에는 아이돌 뿐만 아니라 개인, 팀을 탈퇴하고 연예계를 떠나있던 인물들, 배우 지망생, 가수 연습생 등이 등장해 무대를 꾸몄다.

연습생부터 데뷔 3개월차 신인 그룹, 데뷔 7년 이상이 된 그룹, 해체된 그룹의 멤버 등 많은 인물들이 무대에 등장했다, 그러나 스피카 양지원 등 몇 명을 제외한 대부분의 ‘더 유닛’ 참가자들이 이렇다 할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또한 ‘더 유닛’의 참가자 기준에 대한 의문점도 더해졌다. ‘더 유닛’ 측은 참가자 대상을 ‘전·현직 아이돌’로 제한하며 기존 오디션·서바이벌 프로그램 등과 차별화를 선언했다. 그러나 뜬금 없는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과 나무엑터스의 배우 연습생이 등장하며 참가자 기준을 스스로 무너뜨렸다.

‘더 유닛’의 심사 기준 역시 애매했다. 관객들의 평가가 합격과 불합격을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며 선배 군단의 역할이 줄어들었다.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합격과 불합격을 선택함에도 불구하고 한 무대가 끝날 때마다 회의를 거듭하며 느린 진행이 이어졌다.

 

[사진= KBS 2TV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 화면 캡처]

 

뿐만 아니라 연습생 등 특정 인물들에 대한 분량이 과하게 편중됐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이 분량 편중은 달샤벳, 라붐, 브레이브걸스 등 참가자들의 무대를 교차 편집, 통편집으로 넘기게 되며 아쉬움이 더해졌다.

방송 전 진행된 제작발표회 등에서 ‘더 유닛’ 제작진은 기존 프로그램과는 다른 내용을 보여주겠다며 포부 넘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첫 방송은 참가자들의 기대 이하의 실력과 올드한 편집 방식, 특별한 기준이 없는 심사 등으로 인해 아쉬움만 진하게 남았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기존의 서바이벌·오디션 프로그램 등과 큰 차별점이나 ‘더 유닛’만의 독특함이 느껴지지 않는 전개가 이후 시청률과 화제성 등의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였다. 

앞으로 남아 있는 방송과 본격적인 합숙 과정을 통해 ‘더 유닛’이 그토록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이야기했던 ‘차별성’을 확실히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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