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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실책' 김재호, 김태형 감독 믿음에 응답하지 못하다 [두산-KIA 한국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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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실책' 김재호, 김태형 감독 믿음에 응답하지 못하다 [두산-KIA 한국시리즈]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10.2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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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글 이세영‧사진 주현희 기자] 김태형 감독의 믿음에 응답하지 못했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김재호(32)가 상대에게 분위기를 넘겨주는 결정적인 실책을 범했다. 4차전을 1-5로 진 두산은 시리즈 1승 3패로 코너에 몰렸다.

김재호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에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 김재호(가운데)가 29일 KIA전에서 7회초 공을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범하고 있다.

정규시즌 때 입은 부상 여파로 플레이오프에서 주전으로 뛰지 못했던 김재호는 한국시리즈에서는 스타팅으로 나섰다. 하지만 3차전까지 7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김재호를 끝까지 믿고 주전으로 썼다. 이날도 스타팅 멤버에 포함돼 유격수를 봤다.

허나 김재호는 김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지 못했다.

3회말 첫 타석에서 투수 땅볼로 물러난 김재호는 5회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KIA 선발투수 임기영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 김재호(아래)가 29일 KIA전에서 7회초 실책 후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타석에서 침묵한 김재호는 결정적인 순간에 수비 실책까지 범했다. 팀이 0-2로 뒤진 7회초 2사 1, 2루에서 KIA 김주찬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뒤로 빠뜨리고 만 것. 여기에 2루 주자 고장혁이 홈까지 파고들었다. 실책의 여파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다음타자 로저 버나디나의 적시타로 점수는 0-4가 됐다. 결국 김재호는 7회말 타석에서 대타 박세혁과 교체됐다.

큰 경기에 수비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헌데 수비가 좋은 김재호가 중요한 순간에 무너졌다. 류지혁이 있긴 하지만 안정된 수비력을 유지해야 하는 두산 입장에선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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