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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까지 –1승' KIA 김기태 감독, "임기영을 조기에 내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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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까지 –1승' KIA 김기태 감독, "임기영을 조기에 내린 이유는…"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10.2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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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글 이세영‧사진 주현희 기자] “6회말 투아웃 이후가 승부처라고 생각했다.”

사령탑으로서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둔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이 선발투수 임기영을 일찍 내린 이유를 밝혔다.

김기태 감독이 이끄는 KIA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선발 임기영의 호투 속에 5-1로 이겼다.

▲ 김기태 감독(왼쪽)이 29일 두산전에서 홈으로 들어온 유재신을 반기고 있다.

이로써 시리즈 3승 1패를 기록한 KIA는 통산 11번째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KIA가 한국시리즈 패권을 거머쥐게 된다면 2009년 이후 8년만의 우승이 된다.

아울러 김기태 감독은 김응용, 조범현에 이어 타이거즈 역사상 3번째 ‘우승 감독’이 된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김기태 감독은 “임기영이 잘 던졌다. 야수들도 1회부터 좋은 공격을 해줘서 점수를 냈다. 오늘 투수들도 잘 던졌고, 야수들이 중요한 경기에 타점을 올린 게 승리의 원동력이다. 재밌는 경기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3경기가 남아 있어 여유가 있지만 방심은 없다. 김 감독은 “한 템포 쉬어간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언제 끝내겠다’는 말을 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면서 “내일 경기가 진행되는 것을 지켜보고 총력전을 펼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 KIA 선수들이 29일 두산전 승리 후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이날 KIA가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었던 것은 임기영의 5⅔이닝 6탈삼진 무실점 역투 덕분이다. 그래서인지 김기태 감독이 임기영을 81구를 던진 시점에 내린 이유에 관심이 쏠렸다.

김 감독의 대답은 간단했다. 그 시점이 승부처였다는 것. “6회 2사 후 주자가 1루에 있으면 임기영으로 가려고 했지만, (2루에 있어서) 바꿨다. 거기가 승부처였다. 김윤동을 염두에 두고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마무리 투수 김세현은 시리즈 4경기 중 3경기에 등판했다. 5차전에서도 나올까. 김기태 감독은 “내일 어떤 상황이 나올지 모른다. 만약 김세현이 내일 던지면 마지막 투혼이 될 것이다.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경기가 진행되는 상황에 맞춰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감기몸살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5차전 선발 헥터 노에시에 대해 “오늘 아침에 대화를 했는데, 본인이 괜찮다고 하더라. 내일 잘 부탁한다고 말하니 문제없다고 대답했다”며 미소를 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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