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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Q] '믹스나인' 첫방송 양현석의 힘 증명 손예림-이수민 논란 빼면 완벽..산만한 편집은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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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Q] '믹스나인' 첫방송 양현석의 힘 증명 손예림-이수민 논란 빼면 완벽..산만한 편집은 '실망'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7.10.3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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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믹스나인'이 29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긴장감 있는 오디션프로그램의 매력과 동시에 손예림-이수민 논란 같은 여러 가지 단점도 드러났다. 과연 '믹스나인'은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 명불허전 양현석의 심사 '믹스나인'의 중심은 양현석이었다

'믹스나인'의 첫 방송을 본 시청자들이 느끼는 감정은 하나일 듯싶다. 심사를 받은 각 소속사의 연습생들이 아니라 심사를 한 양현석에 시선이 쏠렸다는 점이다.

실제 이날 방송 내용 절반 이상을 주도한 것은 양현석이었다. 양현석은 10여 개에 달하는 소속사를 돌아다니며 원정 심사를 봤다. 이 과정에서 양현석은 능수능란한 심사를 보면서 시청자들의 시선이 쏠리게 했다.

 

'믹스나인'은 양현석의 프로그램이나 다름없었다. 이수진-손예림 논란을 빼면 완벽에 가까운 진행이었다. [사진=JTBC '믹스나인' 방송 캡처]

 

실제 그는 다른 심사위원들이라면 큰 논란과 비판을 받을 수 있는 혹평 멘트를 쉴 새 없이 쏟아냈다. 하지만 양현석이 하므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비록 아이유로 대표되는 소속사 페이브의 손예림과 이수민의 탈락과 합격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긴 하지만 양현석이라 넘어가는 분위기다.

(*양현석은 손예림 심사 과정에서 "타오디션프로 출신을 뽑고 싶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k팝스타 출신 이수민은 2차 합격을 시켰고 그 못지 않게 좋은 실력을 보여준 손예림은 탈락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런 경험은 모두 수년째 'K팝 스타'를 진행했던 관록에서 나오는 것들이었다. 자신이 키우던 브레이브엔터 대표 용감한 형제와 과도한 신경전을 펼쳤다는 평가도 나오긴 하지만 양현석을 통해 '믹스나인'은 프로그램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 복잡한 구성과 편집은 미스

양현석의 활약으로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각인된 '믹스나인'. 하지만 문제점도 드러났다. 양현석과 씨엘이 각 소속사를 돌아다니며 참가자들을 뽑는 과정이 워낙 방대하다 보니 정해진 시간 안에 모든 내용을 담을 수 없었다는 점이다. 또한, 편집 역시 소속사별 짜깁기 수준의 영상이 이어지면서 혼란은 더했다.

시청자들은 방송을 보면서 어느 소속사의 어떤 연습생인지조차 알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특히 빠른 속도로 편집 화면이 진행되면서 연습생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 역시 부족했다. 이 같은 이유로 '믹스나인'은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놓쳤다는 평가다.

앞으로 2번 더 소속사를 찾아다니며 연습생들을 선발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 부분을 개선하지 못한다면 '믹스나인'은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손예림 [사진=JTBC '믹스나인' 방송 캡처]

 

◆ 본선 무대에 대한 기대감

반대로 앞서 말한 부분만 개선이 된다면 '믹스나인'의 장래는 매우 밝다. 바로 본선 무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소속사를 찾아다니는 과정은 워낙 방송 분량이 방대했지만, 본선 무대 만큼은 양현석이 선발해 놓은 소수 정예 연습생들의 평가가 이어질 예정이다.

역대 방송된 오디션 프로 대부분이 본선 무대를 시작하면서부터 시청률 상승을 기록한 만큼 믹스나인도 이런 과정을 밟을 확률이 높다. 특히 K팝 스타를 통해 시청률 1위를 끌어낸 양현석이 중심에 있는 만큼 '믹스나인' 본선 무대는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처럼 '믹스나인'은 개선할 점과 기대감, 두 가지 부분을 모두 지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약점을 개선하고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면 역대 최고급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올라설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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