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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11까지 1승' KIA타이거즈, 긍정왕 김기태 '모기-공바구니'에 간절함을 담다 [한국시리즈 5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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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11까지 1승' KIA타이거즈, 긍정왕 김기태 '모기-공바구니'에 간절함을 담다 [한국시리즈 5차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0.3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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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공을 바구니에 던졌는데 한 번에 들어갔다. 모기도 2마리나 잡았다.”

V11, 8년 만에 통합우승까지 단 1승이 남았다. 김기태(48·KIA 타이거즈)의 감독 커리어 첫 대업. 그만큼 중요한 경기. 김기태 감독은 발언에서 간절함을 읽을 수 있었다.

김기태 감독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KBS 2TV 생중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무엇이든지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는 뜻이었다.

 

▲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이 30일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모든 걸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며 5차전 승리에 대한 간절함을 나타냈다. [사진=스포츠Q DB]

 

KIA는 1차전 패배 뒤 3연승을 달렸다. 광주가 아닌 원정구장이기는 하지만 어떻게든 5차전에서 우승을 확정짓고 싶어하는 김기태 감독의 간절함이 잘 나타났다.

김 감독은 “특별한 꿈은 안 꿨는데 좋은 꿈을 꿨다고 말해주신 분들도 있었다”며 “뭐든지 좋은 쪽으로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욕심은 금물. 김 감독은 “어제 저녁에도 똑같은 루틴을 지키려고 했다”며 “저녁 경기라 그런지 오늘 하루가 길게 느껴지더라. 가장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선수들끼리 많은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크게 긴장하거나 너무 욕심내기보다는 평상시에 하던 것처럼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담담히 밝혔다.

1차전 승리투수 더스틴 니퍼트 공략법이 따로 있을까. 김 감독은 역시나 조심스러우면서도 기본을 중시하는 답변을 내놨다. 그는 “기술적인 건 아니어도 선발투수가 둘 다 에이스니까 더 일구일구에 끈질기게 승부를 거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오늘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를 보니 볼넷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는 많은 볼넷이 나왔고 결국 대량 득점 경기로 이어졌다. 수비 입장에서는 최대한 적은 볼넷, 공격 입장에서는 공 하나하나를 잘 골라내 많은 볼넷을 얻어냄으로써 승기를 잡겠다는 뜻이다.

얼만큼 필사적일까. 각각 6,7차전 선발투수로 예정된 양현종과 팻딘의 등판 여부에 대해서도 김기태 감독은 말을 아꼈다. 웬만해서는 등판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100%를 장담할 수는 없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영상 10도 밑으로 떨어질 만큼 추운 날씨 속에서도 이날 잠실구장엔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관중이 들어찼다. 2017년 한국시리즈의 주인공은 이날 잠실에서 결정될지, 광주로 향해 다시 한 번 혈투를 벌이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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