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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Q] '마녀의 법정'의 인기비결? '민폐여주'아닌 정려원의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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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Q] '마녀의 법정'의 인기비결? '민폐여주'아닌 정려원의 활약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7.10.3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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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마녀의 법정'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마녀의 온도'는 시청자들에게 호평받아온 드라마 '사랑의 온도'를 넘어 월화극 1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로코퀸' 서현진의 활약에도 '마녀의 법정'은 시청률 두 자릿수를 유지하며 시청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극본 정도윤·연출 김연균)은 여성아동범죄를 소재로 한 영화다. 최근 여성과 아동을 목적으로 한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높은 만큼 '마녀의 법정'은 방송 시작 전부터 시청자들에게 기대작으로 손꼽혔다. 거기에 오랜만에 브라운관으로 복귀한 정려원의 연기 또한 '마녀의 법정'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드라마 방영 전부터, 그리고 방영 후에도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마녀의 법정'의 매력은 무엇일까?

 

'마녀의 법정' 정려원 [사진 = KBS 2TV '마녀의 법정' 방송화면 캡처]

 

'마녀의 법정'의 인기 비결로 손꼽히는 것은 '마녀' 검사 마이듬(정려원 분)의 캐릭터다. 그동안 한국 드라마는 '민폐 여주'들이 다수였다. 사건을 해결함에 있어 남자 주인공의 도움을 받거나 위기를 자초하는 '민폐 여주'들은 여성 캐릭터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신을 만들어 내곤 했다.

그러나 '마녀의 법정'은 제목과 같이 '마녀' 정려원이 중심이 되는 이야기다. 여진욱(윤현민 분)과 티격태격 콤비 케미를 자아내곤 하지만 극의 중심은 정려원에게 맞춰져 있다. '마녀의 법정'에서 윤현민은 정려원을 구해주는 왕자님이 아닌 정려원의 곁에 머물며 든든하게 도와주는 조력자로서 기능한다. '마녀의 정원' 속 '셜록'이 정려원이라면 '왓슨'은 윤현민인 셈이다.

정려원을 둘러싼 사건도 주목할 만하다. 정려원은 '마녀의 법정'에서 오래 전 실종된 엄마 곽영실(이일화 분)을 찾고 있다. 20년 전 공장의 성고문 재판 당시 조갑주(전광렬 분)에게 불리한 증거를 폭로하고자 했던 이일화는 정려원이 전광렬에게 복수하고자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마녀의 법정'의 여진욱(윤현민 분)은 마이듬(정려원 분)을 돕는 든든한 조력자 역이다. [사진 = KBS 2TV '마녀의 법정' 방송화면 캡처]

 

'마녀의 법정'에서 정려원은 능력있지만 매사 완벽한 캐릭터는 아니다. 때로는 실수하기도, 좌절하기도 한다. 30일 방송된 '마녀의 법정'에서는 엄마 이일화를 찾을 증거를 놓치자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러나 에피소드마다 주체적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마녀' 정려원의 행보는 한국 드라마에서의 다른 여자 주인공들과는 다르게 시청자들에게 속 시원한 '사이다'를 안겨주고 있다.

'마녀의 법정'은 남성 주인공, 여성 조력자라는 기존의 드라마 구도에서 벗어나 주체적이고 열정이 넘치는 주인공 여성 캐릭터를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게다가 여성아동 대상 범죄를 소재로 하고 있어 각 사건마다 여성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선사하고 있다.

'마녀의 법정'은 16부작 드라마다. 현재 드라마 중반까지 방영된 '마녀의 법정'은 가장 큰 '떡밥'인 이일화에 대한 단서가 공개되며 시청자의 흥미를 더욱 돋우고 있다. '마녀의 법정'의 '마녀' 정려원이 꾸준히 강인한 면모를 시청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까? 오랜만에 등장한 입체적인 여성 캐릭터에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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