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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유아인, 김주혁 향한 애도 "RIP"… 낯설다고 허세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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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유아인, 김주혁 향한 애도 "RIP"… 낯설다고 허세는 아니다
  • 이희영 기자
  • 승인 2017.10.31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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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희영 기자] 배우 유아인이 SNS를 통해 배우 김주혁의 사망 소식에 애도의 글을 올렸지만, 일부 유아인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로 인해 구설에 오르고 있다.

지난 30일 유아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벤자민 클레멘타인의 ‘Condolence(애도)’라는 곡 재킷 사진과 함께 “애도는 우리의 몫; 부디 RIP”라는 글을 게재했다.

유아인이 작성한 애도의 글은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빠르게 퍼졌고 다양한 반응을 자아냈다. 대부분 사람들은 김주혁을 향한 유아인의 애도에 표현 방식의 차이일 뿐이라며 그의 방식도 그중 하나일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일각에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유아인이 SNS로 인해 구설에 올랐다. [사진 = 유아인 인스타그램]

 

현재 유아인의 인스타그램에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굳이 ‘Condolence(애도)’라는 곡을 캡처해서 올리는 것에 대해 지적하는가 하면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대신 “RIP”를 사용한 것에 대해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비판적인 의견을 내놓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사전만 찾아봐도 ‘RIP’는 ‘Rest In Peace’의 줄임말로 ‘평화롭게 잠들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또한, ‘RIP’는 묘비에도 자주 쓰이는 단어일 뿐만 아니라 영미권에서는 작고한 사람을 추모하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말이다. 비록 우리에게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예의에 어긋나거나 기본 도리를 지키지 못한 것은 아니라는 의미를 뜻한다.

하지만 ‘RIP’가 무슨 뜻인지에 대해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아인에게 ‘허세’라는 비판을 가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이어 유아인이 악플러들의 댓글을 캡처해 ‘Hate me, I love you’라는 글을 다시 한 번 게재해 논란을 더욱 부추긴 셈이 됐다.

김주혁과 유아인은 영화 '좋아해줘'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 또한, 평소 친분이 있었던 관계였기 때문에 유아인이 김주혁에게 허세를 부렸다고 보기는 어렵다. 똑같은 마음이지만 다른 방식으로 그 슬픔을 표현하려던 것은 아닌지 짐작해 볼 수 있다.

만약 유아인이 한글을 사용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작성했다면 문제가 되지 않았을까? 팔로워 1.6백만 명이 넘는 유아인이기에 조심해야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김주혁의 비보보다도 더 주목을 받을 만큼 중요한 일은 아니라고 느껴진다.

정말 중요한 것은 어떤 방식으로 표현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표현하느냐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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