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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밴드포커스. 99] 블랙스톤즈, 산울림의 진정한 '적통'을 선언하다 '정규1집 김창완' 산울림 음악의 업그레이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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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밴드포커스. 99] 블랙스톤즈, 산울림의 진정한 '적통'을 선언하다 '정규1집 김창완' 산울림 음악의 업그레이드 (인터뷰)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7.10.3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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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장기 프로젝트 스폐셜 연재 기사 인디레이블탐방에서 못다 한 음악 이야기 혹은 새 앨범을 발매한 밴드들의 이야기를 가볍게 다룰 계획입니다. 간단하고 쉽게하는 앨범 이야기를 통해 밴드 음악을 편하게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한국형 정통록밴드 김창훈과 블랙스톤즈가 정규 1집 '김창완'을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산울림의 음악 스타일 위에 다채로운 사운드와 스토리를 담아낸 작품이다. 마치 블랙스톤즈가 산울림의 '적통' 밴드라는 선언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블랙스톤즈의 리더 김창훈은 정규 1집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을까? 스포츠Q가 직접 만나봤다.

블랙스톤즈 리더 김창훈 [사진=스포츠Q DB]

◆'김창완' 대중을 위로하는 앨범의 탄생

총 11곡으로 이뤄진 블랙스톤즈의 첫 정규앨범은 진지함과 유쾌함, 다채로움과 실험정신이 깃들어있는 작품이다. '전설의 밴드' 산울림 전성기의 음악들이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돼 업그레이드됐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지 모른다.

이번 앨범은 산울림으로 상징되는 김창완의 이야기를 직설적으로 다룬 타이틀곡 '김창완'부터 영국 브릿팝의 냄새가 진하게 풍기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산울림 전성기의 명곡을 떠올리게 하는 '숨'. 바버렛츠와 협업작업을 통해 완성해낸 로큰롤 장르의 '러브신드롬', U2의 장르 혁명을 연상케 하는 신스팝 '해피드레스', 깊이 있는 가사와 웅장한 사운드가 매력적인 백일몽, 신나는 얼터너티브 록 스타일의 '금연', 가슴 아픈 한민족의 시대상을 담아낸 '임진강' 등 명곡이라 할만한 작품들이 즐비하다.

"1집을 만들면서 블랙스톤즈만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를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전반적인 앨범의 세 가지 방향성을 잡았습니다.

"첫째는 러브스토리를 담았다는 겁니다. 두 번째는 우리 사회, 우리나라, 우리 국민, 대중들의 아픔을 담으려고 했죠. 세 번째는 대중과의 교감과 위로, 재미를 담겠다는 것이었어요. 사랑 이야기는 재미있는 것이 아니죠. 이별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상큼하고 엔터테인먼트 적인 것을 담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거에요."

"이렇게 3가지 주제를 가지고 곡을 썼고 다행히 제대로 작품들이 쏟아져 나왔죠. 담고 싶은것을 다 담지는 못했지만, 어느 정도 90점은 되는 작품이 만들어진 것 같아요. 10%의 여백은 있지만 말이죠."

"이번 앨범은 우리가 박수받기보다는 대중들의 일상, 지친 삶에 손뼉을 쳐주고 싶었습니다. 대중을 위로하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어요. 우리 국민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의 일상의 삶을 격려하고 싶었습니다."
 

[사진=스포츠Q DB]

◆김창훈이 추천하는 곡 공동 리뷰

그렇다면 리더 김창훈이 이번 정규앨범에서 대중들에게 추천하는 곡은 어떤 것일까? 그는 '숨'과 '해피드레스'를 꼽았다.

'숨'은 산울림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담아낸 곡으로 깊이 있는 록사운드와 김창훈의 매력적인 보이스가 매력적인 노래다. 후렴구에서는 대중적인 멜로디 라인도 살아있다. 특히 사운드와 비트 등 모든 분위기에서 산울림의 냄새가 짙게 난다. 산울림 전성기의 명곡들이 업그레이드돼 재발매된 느낌이다.

"'숨'은 제가 가장 애착을 갖는 곡입니다. 타이틀곡을 하려 했죠. 하지만 대중이 호응해주고 블랙스톤즈를 알리기에는 '김창완'이 낫다는 판단을 하면서 타이틀곡을 정했습니다. "

"'숨'은 통해 블랙스톤즈의 깊이나 철학을 담아낸 곡입니다. 특히 음악의 구성이나 진행방식과 내용, 가사의 의미가 장기간 흥행할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중들이 알아가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 같지만 '김창완'이 대중들에게 어필을 해준다면 차후 히트할 수 있는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해피드레스'를 처음 듣는 사람들이라면 이 곡을 블랙스톤즈의 김창훈이 만들고 불렀다는 사실을 모를 수도 있을 정도로 파격성을 담고 있다. '해피드레스'는 밴드신 최신 유행 장르인 신스팝&록 계열의 음악으로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스타일의 음악이 나왔다고 볼 수 있다. 슈퍼밴드 U2가 느닷없이 디스코 음악을 들고나왔을 때의 감정이 들 정도다.

"'해피드레스'는 제목처럼 해피한곡입니다. 해피바이러스곡이죠. 내용은 어떻든 간에 상큼한 곡을 원했어요. 가사는 드레스를 의인화해서 드레스가 주인을 짝사랑하는 스토리를 담았죠. 그것을 개념화하면 가사가 이해가 될 겁니다."

"사운드는 병렬이가 도맡았는데 병렬이는 나랑 음악 코드가 상당히 잘 맞아요. 한 번에 편곡이 넘어오면 토를 달 필요가 없죠. 완벽하게 넘어와서 항상 만족합니다. 이번 해피드레스도 제가 머릿속에서 생각한 것을 그대로 정확히 구현해 냈습니다. 사실 신스 사운드가 익숙한 것은 아니었지만 병렬이의 트랜드를 잘 읽을 역량으로 좋은 곡이 나온 것 같습니다." 
 

[사진=스포츠Q DB]

◆타이틀곡 '김창완'의 비밀

타이틀곡 '김창완'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신시사이저와 소프트한 록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이 곡은 제목과 가사에 주목해야만 한다. 제목은 블랙스톤즈 리더 김창훈의 친형이자 함께 활동한 산울림의 멤버 김창완과 동명이다. 가사 내용 역시 형 김창완에 대한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단순하고 재미있는 멜로디에 스타 김창완을 직접 이야기하는 가사는 충분히 대중적인 관심을 끌 만한 요소들이다.

"'김창완'이라는 곡은 우연히 금방 나온 곡이에요. 앞서 어머니 아버지 동생에 대한 곡을 썼는데 이번에는 형에 대한 곡을 쓰고 싶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그가(형이) 누군지 모르더라고요. 그러면서 가사가 술술 나오고 멜로디가 바로 나오더군요. '알 수 없는 사람 김창완' '신기한 표정 김창완' 등등."

하지만 김창훈은 이 곡을 앨범 타이틀로 정할 마음은 없었다. 자칫 형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따를까 봐서였다. 그러나 주변의 추천을 따르기로 했고 '김창완'은 블랙스톤즈 정규 1집의 타이틀곡이 됐다.

"앨범 타이틀을 하겠다는 생각은 안 했어요. 대중들 사이에서 형을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소리가 나올 수 있었기 때문이죠. 형의 프라이버시 문제도 있고. 하지만 멤버들은 무조건 타이틀곡으로 하자고 했어요. 대중적인 매력이 뛰어나다는 이유에서였죠. 결국, 타이틀 곡으로 선택하게 됐습니다. 솔직히 전 이 곡을 형님께 선물로 주는 정도로 생각했는데 말이죠."

얼마 전 김창훈은 김창완을 찾아가 앨범을 전달했다. 반응은 어땠을까?

"형 심기가 나빠지면 어떡하나 그런 고민을 했어요. 그런데 시디를 전해드렸는데 아무 말씀 안하시더라고요. 이것은 일단 동의를 한 것입니다. 무언의 동의. 어머니도 그렇고 형수도 그렇고 가사를 보여주고 나니 재미있어하시더라고요." 
 
 

 

◆앞으로 일정

정규 1집 앨범을 발매한 블랙스톤즈는 앞으로 공연을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0집의 경우는 리메이크적인 성격을 갖춘 작품이었죠. 하지만 1집은 블랙스톤즈의 음악과 컬러가 나온 작품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자신 있게 방송과 공연을 본격적으로 할 예정입니다. 섭외가 들어오는 대로 잘해보겠습니다."

"일단 1월에 투어가 잡혀있어요. 오는 1월 6일 서울공연, 1월 20일, 대구공연, 1월 27일 광주공연 3개 도시입니다. 많이들 관심 가져주세요."

◆팬들에게

"블랙스톤즈가 1집을 통해서 대중들에게 환호를 받는 게 목적이 아니라 대중들의 삶을 어루만져주고 각자 개개인의 삶에 위로와 격려를 해주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블랙스톤즈는 한번 쓰고 버리는 휴지 같은 음악이 아니라 손수건 같은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 이것이 정규 1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인디신의 소식은 스폐셜 연재기사 '인디레이블탐방' 이외에도 박영웅 기자의 '밴드포커스', '밴드신SQ현장'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박영웅 밴드전문 기자의 개인 이메일은 dxhero@hanmail.net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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