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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김보름 "평창, 첫 올림픽 매스스타트... 금메달 따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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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김보름 "평창, 첫 올림픽 매스스타트... 금메달 따야죠"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0.3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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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이승훈(29·대한항공)과 김보름(24·강원도청)이 올림픽 첫 매스스타트 금메달을 향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승훈과 김보름은 31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개최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D-100 미디어데이에 빙상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단을 대표해 참석했다.

이승훈은 2010년 밴쿠버 올림픽 5000m 은메달, 1만m 금메달, 2014년 소치 올림픽 팀추월 은메달, 2017 삿포로 아시안게임 5000m, 매스스타트 2관왕에 빛나는 한국 남자 빙상 장거리의 상징적인 존재다.

그는 “월드컵이나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을 통해 (매스스타트를) 해봤다. 경험이나 경기력은 자신 있다”며 “평창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매스스타트인 만큼 올림픽 첫 번째 금메달리스트가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매스스타트는 2014~2015시즌부터 도입됐다. 지정된 레인 없이 400m 트랙 16바퀴를 도는 종목이다. 순위가 금메달을 좌우해 기록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이승훈은 2016 세계선수권 매스스타트 1위, 2016~2017시즌 월드컵 매스스타트 랭킹 1위였다.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는 안방 올림픽이라 개인 통산 두 번째 올림픽 정상에 오르기에 그야말로 최적의 환경이다.

김보름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첫 동계 올림픽이다. (이)상화 언니, (이)승훈 오빠와 달리 나는 아직 올림픽 메달이 없다”며 “매스스타트도 처음이다. 초대 챔피언이라는 타이틀 위해서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대구 정화여고 출신인 김보름은 쇼트트랙 선수로 빙상 인생을 시작했다 2010년 여름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꿨다. 매스스타트가 치열한 신경전이 순위를 좌우하는 쇼트트랙과 공통점이 많으니 더 유리하다. 이승훈도 쇼트트랙 출신이다.

2016~2017 월드컵 매스스타트 랭킹 1위, 2017 세계선수권 매스스타트 1위, 2017 삿포로 아시안게임 5000m 1위, 3000m와 팀추월 2위, 매스스타트 3위 등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호재다.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 구조도 이승훈과 김보름의 금메달 가능성을 높인다.

해외 대부분 빙상장과 달리 강릉은 곡선주로 즉, 코너가 가파르게 설계돼 있다. 둥근 원의 반지름이 22m, 웜업존과 인코스, 아웃코스 폭이 각각 4m인데 반해 강릉은 반지름은 22m, 웜업존의 폭을 5m로 늘려 작은 트랙을 돌아본 쇼트트랙 출신 선수들에게 유리하다.

이상화와 더불어 가장 확실한 금메달 후보로 분류되는 이승훈과 김보름이다. 대회 개막을 100일 앞두고 호기롭게 던진 출사표대로 과연 시상대 꼭대기에 올라서 애국가를 울릴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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