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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선-머레이, 남녀 아이스하키 평창 기적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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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선-머레이, 남녀 아이스하키 평창 기적을 꿈꾼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0.3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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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아이스하키는 동계 올림픽의 ‘꽃’이다.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쇼트트랙, 스켈레톤, 봅슬레이 등 개인 종목이 대다수인 겨울 스포츠이벤트에서 단체 종목으로 그 존재감을 발휘한다.

그간 아이스하키와는 인연이 없었던 한국이지만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다르다.

백지선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 대표팀과 새라 머레이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 모두 일취월장한 기량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 불모지에서 기적을 써내려가고 있어 더욱 감격적이다.

31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개최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D-100 미디어데이에 나란히 출격한 남녀 아이스하키 사령탑은 소박하지만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

백지선 감독은 “그간 성공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4년간 준비해왔다”며 “목표라 하면 모든 과정을 차근차근 가르치는 것, 현재 프로세스를 지속,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랭킹 21위 남자 대표팀은 조별리그 A조에서 캐나다(1위), 체코(6위), 스위스(7위) 등 강국과 상대한다. 승리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지고 들어가지는 않겠다'는 의지로 무장했다.

백지선호는 지난 4월 우크라이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에서 2위에 자리하는 쾌거를 이룩, 월드챔피언십(1부리그)으로 승격했다.

새달 6일부터 일주일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새해 한달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기량을 갈고 닦는다. 백지선 감독은 "경험을 더 쌓고 오겠다"고 눈을 반짝였다.

여자 대표팀은 이스하키 대표팀은 세계선수권 디비전 2그룹 A(4부리그)에서 5전 전승으로 우승, 3부리그로 승격했다. 프랑스, 스위스와 평가전, 미국 전지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가다듬었다.

머레이 감독은 “과거의 목표라면 ‘모든 경기에 후회 없이 임하자. 라커룸에 앉았을 때 만족하자’ 정도였지만 이제는 바뀌었다”며 “예선을 통과해 상급 디비전에서 경쟁하자는 각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생후 4개월에 미국으로 입양된 박윤정(마리사 브랜트), 캐나다 교포2세 임진경(대넬 임)을 비롯한 귀화선수 넷이 주축이다. 머레이 감독은 “100일간 올림픽에 집착하기 보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머레이 감독과 함께 자리한 박윤정과 임진경은 “한국 대표팀에서 뛰어서 영광”이라며 “모든 경기에 이기고자 임하려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여자 대표팀은 오는 7일부터 일주일간 헝가리 미슈콜츠에서 12월 26일부터 3주간 미국 뉴욕에서 국외 전지훈련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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