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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인판티노 회장도 축하, 전북 현대 K리그 우승이 지니는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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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인판티노 회장도 축하, 전북 현대 K리그 우승이 지니는 의미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1.01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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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전북 현대의 5번째 우승에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도 박수를 보냈다.

전북 현대는 지난달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프로축구 1부) 36라운드 홈경기에서 이동국의 200번째 골 대기록 달성과 함께 3-0 완승을 거뒀다.

21승 9무 6패, 승점 72를 확보한 전북은 2위 제주(승점 65)와 승점 차를 벌리며 통산 5번째 우승을 조기 확정했다.

 

▲ 지난달 29일 K리그 클래식 우승을 차지한 전북 현대가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으로부터 축하의 메시지를 받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전북은 2005년 최강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비상하기 시작했다. 그해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을 일구더니 이듬해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이 나기 시작했다. 2009년 처음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전북은 2011년, 2014년, 2015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왕좌에 올랐다. 성남FC(7회), FC서울(6회)에 이어 포항 스틸러스와 최다 우승 기록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인판티노 FIFA 회장은 1일(한국시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앞으로 발송된 서신에서 “전북의 다섯 번째 K리그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전북의 우승은 챔피언 타이틀을 얻기 위해 관계된 모든 이들의 헌신의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은 물론,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 기술, 의무담당 스태프 등 모든 구단 관계자와 더불어 전북의 팬들에게도 위대한 업적을 이룬 것에 대한 축하를 보낸다”며 “전체 축구 가족들을 대신해 축구의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파하는데 큰 역할을 한 전북과 대한축구협회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전북의 우승은 의미가 크다. K리그는 최근 우수한 자원들을 중국 슈퍼리그, 일본 J리그에 빼앗기고 있다. 압도적인 투자를 통해 선수들을 빼가는 일을 막는 것은 힘들었다. K리그 구단들은 투자에 인색했다.

그 와중에 전북은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이는 전북이 2010대 가장 강력한 팀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전북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일까. 제주, 강원FC도 올 시즌을 앞두고 많은 투자를 했다.

제주는 전북에 밀려 우승은 놓쳤지만 2위를 차지하며 AFC 챔피언스리그 직행 티켓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을 앞두고 가장 공격적인 투자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강원은 목표로 하던 AFC 챔피언스리그행 티켓 확보는 실패했지만 승격팀으로서 상위 스플릿에 진출하며 선전했다.

투자만이 답이 될 수는 없지만 투자 없이는 발전도 불가능하다. 제주, 강원과 같은 투자 행보가 이어지지 않는 한 다음 시즌에도 전북을 넘어설 팀은 쉽게 보이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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