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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서도 꼴찌' 대전시티즌 김호 대표 선임, 대구 조광래 사례에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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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서도 꼴찌' 대전시티즌 김호 대표 선임, 대구 조광래 사례에서 배운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1.0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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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K리그 클래식(프로축구 1부) 승격은커녕 챌린지(프로축구 2부)에서도 꼴찌에 머문 대전 시티즌이 변화를 모색한다. 시민구단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대구FC의 사례에서 힌트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대전은 1일 이사회를 열고 김호(72) 용인축구센터 총감독을 구단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화려한 경력의 김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것은 구단 운영의 안정화를 꾀하는데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그 자리가 사령탑이 아닌 대표이사라는 것은 이색적이다.

 

▲ 대전 시티즌이 1일 새 대표이사로 김호 전 감독을 선임했다. [사진=대전 시티즌 제공]

 

대구가 좋은 본보기가 됐다. 한 때 K리그에서 하위권 경쟁을 하기 여념이 없었던 두 팀이지만 최근 행보는 판이하게 달랐다.

대전은 2015년 강등된 이후 갈피를 잡지 못했다. 지난해 7위로 시즌을 마친 대전은 이번엔 6승 11무 19패(승점 29)로 최하위로 추락했다.

반면 대구는 달랐다. 과거 경남FC,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조광래 감독을 2014년 8월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팀 발전을 위한 방법을 달리했다. 이는 제대로 효과를 봤다. 2015년 챌린지에서 3위, 플레이오프에서 져 승격에 실패했던 지난해 클래식으로 직행했다. 이어 올 시즌엔 포항 스틸러스에 이어 하위스플릿에서 2위를 차지하며 잔류에 성공했다.

이에 대전도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기로 했다. 과거 울산 현대, 수원 삼성 등을 거치며 K리그 200승 기록을 갖고 있는 김호 전 감독을 대표이사 자리에 앉혔다. 김 감독은 대전과도 깊은 인연이 있다. 2007년 대전의 지휘봉을 잡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뤘고 대전의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2008년 명예 대전시민증을 받았다.

대전은 당장의 성적 개선보다는 구단 발전을 위한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실행할 수 있는 적임자로 김 대표이사를 선택했다. 김 대표이사는 선수 육성에 방점을 찍었던 지도자로 잘 알려져 있다. 대전의 미래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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