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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대역전 보인다" 마지막 경기 이기면 자력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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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대역전 보인다" 마지막 경기 이기면 자력 우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3.07 2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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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로 김시래 보강…FA 문태종·대형 신인 김종규 앞세워 창단 첫 우승 도전

[스포프Q 박상현 기자] 창원 LG가 드디어 대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울산 모비스와 맞대결에서 13점차 완승을 거둬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게 됐다.

LG는 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KB국민카드 2013~2014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문태종(18득점,3점슛 4개,7리바운드)과 김종규(14득점,9리바운드)의 활약으로 모비스를 80-67로 대파했다.

모비스와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LG는 지난 5라운드까지 모비스와 대결에서 2승 3패로 뒤진데다 공방률에서도 4점이 모자랐다.

▲ 창원 LG 선수들이 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울산 모비스와 KB국민카드 2013~2014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13점차로 크게 이기고 정규리그 자력 우승 발판을 마련한 기쁨에 환호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이 때문에 LG의 첫번째 목표는 당연히 무조건 이겨 39승 14패로 동률을 만드는 것이었고 두번째가 5점차 이상으로 이기는 것이었다. 모비스와 상대 전적에서 앞서면 오는 9일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면 무조건 자력으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짓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LG는 모비스전을 벼르고 또 별렀다. 그리고 결과는 달콤했다. 리바운드 숫자에서 41-32로 일방적으로 앞섰다. 또 양동근을 단 5득점으로 붂는데 성공하며 기선을 확실하게 잡았다. 모비스가 4쿼터 막판 거세게 쫓아왔지만 적절한 수비로 모비스의 득점을 67점으로 묶는데 성공하며 원하던 성과를 얻었다.

물론 LG가 우승을 완전히 확정지은 것은 아니다. 창원 홈경기에서 부산 KT에게 덜미를 잡힌다면 전주 KCC와 경기를 앞둔 모비스에게 다시 우승을 뺏길 수 있다. 하지만 모비스의 정규리그 우승을 막은 것은 물론이고 4전 5기 끝에 정규리그 우승을 스스로 차지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냈다.

LG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올시즌을 내다본 선수 영입의 영향이 컸다.

사실 지난 시즌 LG는 모비스에 로드 벤슨을 내주면서 '최하위가 되려고 시즌을 포기했다'는 비아냥과 비난을 들어야 했다. 김시래를 올 시즌부터 LG에서 뛰게 하는 조건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LG의 본격적인 선수 보강 작전이 있었음을 알게 됐다.

인천 전자랜드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문태종을 무려 6억8000만원의 연봉을 주고 데려왔다. 우리나라 나이로 40세인 문태종을 무려 7억에 가까운 거금을 주고 데려온 것은 도박, 모험이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대형 신인 김종규까지 데려오며 '용의 마지막 눈알'을 그려넣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이제 LG는 4전 5기 끝에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 축포를 쏘아올릴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LG는 창단 첫 시즌인 지난 1997~1998 시즌에 대전 현대(현재 KCC)에 3경기차 뒤진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2000~2001, 2002~2003, 2006~2007 시즌까지 모두 정규리그 2위에 그쳤다. LG가 마지막으로 정규리그 2위에 올랐던 2006~2007 시즌은 바로 모비스에 4경기 뒤진 것이었다.

한편 김진 LG 감독 역시 지난 2002~2003 시즌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스)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1위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김 감독은 지난 2007년부터 서울 SK를 이끌었으나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지난 2009년 12월 사퇴했다. 김 감독은 지난 2011년부터 LG를 이끌어왔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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