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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 또 삼진... 에러' 코디 벨린저, 최악의 월드시리즈 7차전 [다저스-휴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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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 또 삼진... 에러' 코디 벨린저, 최악의 월드시리즈 7차전 [다저스-휴스턴]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1.02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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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코디 벨린저(LA 다저스)에게는 최악의 월드시리즈다. 정규리그에서 그토록 강렬했던 내셔널리그 최고의 신인이 가을야구에서는 체면을 구길 대로 구겼다.

벨린저는 2일(한국시간) 안방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017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7차전에 다저스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다시 떠올리기 싫은 악몽같은 날이었다. 타석에서는 헛방망이만 돌렸고 그토록 안정적이던 수비에서도 에러를 저질렀다. 다저스의 7차전 1-5 완패에 벨린저의 책임이 너무도 크다.

벨린저의 이날 성적은 4타수 무안타 3삼진. 휴스턴 선발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의 커브에 연신 헛스윙을 휘둘렀다. 크게 휘두르다 안 되니 스윙폭을 좁혀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벨린저는 이날 3삼진 포함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디비전시리즈, 시카고 컵스와 챔피언십시리즈, 월드시리즈까지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무려 29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이는 아메리칸리그 슈퍼 루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2017년 27개를 넘은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삼진 신기록이다. 벨린저가 얼마나 ‘공갈포’였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1회초에는 선발 다르빗슈 유를 맥빠지게 하는 송구 실책까지 범했다. 알렉스 브레그먼의 땅볼을 잡은 벨린저는 베이스 커버를 위해 1루로 뛰는 다르빗슈가 도저히 못 잡는 공을 던졌다.

벨린저는 정규시즌에서 타율은 0.267(480타수 128안타)로 다소 낮았으나 39홈런 97타점을 작렬하며 '전국구 별'로 거듭났다. 빅마켓 로스앤젤레스를 연고로 하는 다저스 소속이라 더 이슈의 중심에 섰다.

그러나 ‘선풍기 모드’로 실망을 안겼다. 2017 포스트시즌 타율은 0.219(64타수 14안타) 3홈런 9타점으로 초라하다. 실패를 모르던 벨린저가 스물 둘 가을에 인생의 쓴맛을 제대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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