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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고백부부' 시청자 공감 끌어내는 이유? 장나라·손호준의 '후회'와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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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고백부부' 시청자 공감 끌어내는 이유? 장나라·손호준의 '후회'와 '조언'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7.11.04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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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KBS의 새로운 시도, 금토드라마 '고백부부'가 색다른 소재와 연출로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선사하고 있다. '응답하라1988', '란제리 소녀시대' 등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드라마들이 최근의 유행이 된 가운데 '고백부부'도 30·40대의 청춘의 추억을 자극하는 드라마로 호평받고 있다.

그러나 '고백부부'가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얻는 이유는 조금 다르다. '고백부부'는 과거로 돌아가게 된 이혼 1일차 부부가 새롭게 20대를 살며 느끼고 깨닫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고백부부'는 마음은 40대, 몸은 20대인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주된 서사다. 과거로 돌아간 마진주(장나라 분)와 최반도(손호준 분)는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쿨'한 20대를 보내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그들이 보여주는 또다른 매력이 있다. 바로 '연륜'이다.

 

'고백부부'에서는 매 에피소드 인생과 사랑에 대한 '명대사'가 등장하며 시청자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사진 = KBS 2TV '고백부부' 방송화면 캡처]

 

4일 방송된 '고백부부'에서는 손호준이 영업사원으로 근무하는 병원의 원장이자 희대의 난봉꾼인 박현석(임지규 분)을 손호준, 장나라 두 사람이 징벌하는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임지규는 부유한 집안의 딸인 김예림(이도연 분)을 속인 끝에 결혼해 이후 수많은 내연녀를 만나며 이도연 가슴에 못을 박는다. 

임지규에게 꾸준히 속아온 이도연의 머리를 깨준 것은 손호준과 장나라의 복수였다. 두 사람은 자신을 괴롭힌 임지규에 대한 복수심으로 임지규가 이도연 외에 다른 여자친구를 세 명이나 만난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폭로한다. '의대생의 밤' 행사에서 임지규는 자신의 바람 행각이 들통날 뿐만 아니라 이도연의 이별통보까지 받게 된다.

사건이 마무리 된 후 이도연은 손호준, 장나라에게 위로를 받으며 자신의 진심을 이야기 한다. 손호준은 이도연에게 "네가 지금 그 놈과 헤어지지 않았다면 결혼까지 해서 평생 수많은 눈물을 흘려야 했을 것이다"라고 조언한다. 이도연은 "사실 그 사람이 바람을 피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렇지만 헤어질까 무서워 말하지 못했다"며 "머리를 때려줘서 고맙다"고 자신을 도와준 장나라와 손호준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과거로 돌아간 장나라와 손호준은 마음은 40대, 몸은 20대인 만큼 '고백부부' 속에서 '애어른' 같은 모습을 보이며 웃음을 자아낸다. 그러나 3일 '고백부부' 에피소드에서는 두 사람 모두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실된 조언으로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선사했다.

20대는 흔히 '청춘'이라고 불린다. 그러나 어린 만큼 때로는 잘못된 선택들도 하기 마련이다. '고백부부'의 장나라, 손호준은 이미 한 차례 청춘을 겪고 후회를 해본 어른인 만큼 '고백부부' 속 청춘들에게 속깊은 조언을 해준다. 다소 원론적이고 우직해 보이는 '어른'의 조언은 드라마 내의 이야기들과 결합돼 시청자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고백부부'는 청춘을 지나온 어른이 다시 청춘이 되는 이야기다. 과거로 돌아간 두 사람이 다시 20대를 산 끝에 얻는 경험은 무엇일까? 매회 '명대사'를 쏟아내는 '고백부부'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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