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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오승환의 진심, "세인트루이스에 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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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오승환의 진심, "세인트루이스에 남고 싶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11.0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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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세인트루이스에 남고 싶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파이널 보스’ 오승환(35)이 내년에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현지 방송 KSDK는 4일(한국시간) 오승환과 인터뷰를 했다. 오승환은 이 언론을 통해 세인트루이스 잔류 의사를 확실히 밝혔다.

2015년까지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에서 뛴 오승환은 2016년 세인트루이스와 2년 최대 1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지난 2년간 오승환은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2016년에는 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로 호성적을 거뒀지만, 올해에는 1승 6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으로 부진했다. 2017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피홈런이 늘어나 마이크 매시니 감독의 신뢰를 잃었다. 메이저리그(MLB) 2년간 통산 기록은 7승 9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2.85.

2017시즌 성적이 좋지 않아 재계약이 불투명한 가운데,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에 남길 원하고 있다.

그는 KSDK와 인터뷰에서 “나에게 가장 좋은 상황은 내년에도 세인트루이스와 함께하는 것”이라며 “올해와 비교했을 때 내년에 더 좋아질 수 있음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의지를 표현했다.

또 “올해는 내가 원하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최근 몇 년간 던지면서 다소 지친 감이 있었다. 이것이 올해 부진했던 요인”이라고 고백하며 “내년에 더 나은 면모를 보이기 위해 오프 시즌에 많이 고민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매시니 감독은 “오승환은 올해 나에게 ‘더 나아진 투구를 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사과를 수차례 했다. 물론 문화적인 부분이기도 하겠으나, 오승환의 성격을 보여주는 부분”이라며 “오승환은 정말 특별한 선수다. 사실 그가 나에게 사과할 필요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승환이 올 시즌 힘겨운 순간이 많았다. 하지만 내년에는 다시 예전 모습을 되찾을 것이다. 그가 부활할 거라고 확신한다”고 오승환에게 힘을 불어넣어줬다.

오승환의 내년 시즌 세인트루이스 잔류 여부는 불투명하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트레버 로젠탈이 내년에 던지기 어렵기 때문에 오승환이 남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는 반면, 그가 세인트루이스와 결별할 것이라는 냉정한 시선도 있다.

오승환은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 가장 중요한 건 내년에도 계속 야구하는 것”이라고 빅리그에 잔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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