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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신인왕, 이종범 못한 대업... 넥센히어로즈 2년 연속 영예 [KBO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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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신인왕, 이종범 못한 대업... 넥센히어로즈 2년 연속 영예 [KBO 시상식]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1.0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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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19·넥센 히어로즈)가 아버지 이종범(47) 해설위원도 못한 업적을 일궜다.

이정후는 6일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프로야구) 시상식에서 535점 만점에 503점을 획득, 신인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휘문고를 졸업하고 프로 무대에 뛰어든 이정후는 역대 고졸신인 최초로 전 경기를 뛰면서 타율 0.324(522타수 179안타) 2홈런 47타점 12도루 111득점 출루율 0.395, 장타율 0.417을 기록했다. 타격 13위, 득점 3위, 최다안타 공동 3위, 출루율 15위 등 장타와 도루 관련 부문을 제외하면 빼어난 성적이다.

▲ [스포츠Q 주현희 기자] 이정후가 2017 KBO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고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현역 시절 ‘바람의 아들’이라 불린 이종범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겸 국가대표 코치의 아들인 그에게 ‘바람의 손자’란 별명이 붙었다. 박병호 강정호 등이 해외 진출로, 유한준 손승락 등이 자유계약(FA)으로 풀려 이적하면서 이정후는 서건창과 더불어 넥센을 대표하는 ‘아이콘’이 됐다.

이종범 코치는 데뷔 첫 해인 1993시즌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는 받았으나 신인상은 품지 못했다. 0.280(475타수 133안타) 16홈런 53타점 73도루 85득점으로 지표들이 준수했으나 타율 0.341(381타수 130안타) 23홈런 90타점 82득점을 올린 양준혁 해설위원에 밀렸다.

이정후는 “장정석 넥센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많이 부족한 데 써주셨다. 실수하는데 칭찬과 격려로 다독여주신 코칭스태프께도 감사하다”며 “선배님들, 형들도 제가 잘 한 건 없는데 좋은 말씀 해주셨다. 경험 토대로 해주신 조언 덕에 상을 받게 됐다. 많은 걸 느낀 한 해였다. 내년에는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넥센은 2012년 서건창, 2016년 신재영에 이어 구단 세 번째 신인왕을 배출했다.

신인상은 KBO 리그규정 자격 요건에 따라 올 시즌을 제외한 최근 5년(2012년 현역선수 최초 등록 기준)간 기록이 투수 30이닝, 타자 60타석 이내이면서 해외프로야구기구에 소속되지 않았던 선수들을 대상으로 했다. 1위부터 3위(1위 5점, 2위 3점, 3위 1점)까지 점수로 차등을 두고 투표를 진행했다.

이정후는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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