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7:11 (금)
"양현종! 버나니다 헤이!" KBO 시상식도 기아타이거즈 천하 [SQ현장]
상태바
"양현종! 버나니다 헤이!" KBO 시상식도 기아타이거즈 천하 [SQ현장]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1.06 16: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양현종, 파이팅!” "버나디나 헤이~!"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는 그야말로 KIA(기아) 타이거즈 천하다.

6일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도 다르지 않았다. 프로야구와 관련된 행사라면 어디에서든 호랑이 지지자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중년 남성부터 소녀팬까지. KIA 유니폼을 착용한 이들로 북적댄 시상식 현장이었다. 8년 만의 통합우승(V11)에 14개 투타 개인 타이틀 중 6개를 KIA 선수들이 가져갔으니 그럴 만도 했다.

▲ [스포츠Q 주현희 기자] 입장하는 양현종 뒤로 KIA 유니폼이 펄럭이는 게 보인다.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가 승리상, 헥터가 승률상, 김선빈이 타율상, 로저 버나디나가 득점상, 최형우가 출루율상을 각각 받았다. 버나디나를 뺀 4명은 최우수선수(MVP) 최종 후보였다.

빨간 나비넥타이로 한껏 멋을 낸 양현종이 입장할 때부터 난리가 났다. 양현종과 버나디나, 최형우의 얼굴이 대형 스크린에 잡힐 때마도 그랬다. 우승 영상이 나올 때마다 함성이 쏟아졌다.

각 선수들이 호명돼 트로피를 받으러 단상에 오르는 사이 아나운서의 설명이 잘 들리지 않을 만큼 목소리가 커졌다. 한 중년 남성의 선창에 이은 ‘파이팅’이 쩌렁쩌렁 장내를 메웠다.

버나디나가 아나운서의 요청으로 평소 좋아한다는 자신의 응원가를 한 소절 부르자 노란 바탕에 빨간 ‘최강 기아’가 적힌 수건을 든 골수팬들이 함께 노래하는 장관도 연출됐다.

발목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 시상식에 불참한 김선빈 이야기가 나오자 ‘아~’ 하는 탄식이 나왔다. 내심 영상을 기대했던 팬들은 아나운서가 수상소감을 대리 낭독하자 아쉬워 하면서도 큰 박수를 보냈다.

양현종이 최정(SK 와이번스)을 누르고 정규리그 MVP를 확정하자 데시벨은 더 올라갔다. “와이프가 고생했다”고 눈물짓는 양현종을 향해 “울지 마요”라고 외치는 여성팬도 여럿이었다.

양현종은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개최된 미디어데이에서 “홈 7연전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렇다. 타이거즈 팬은 야구장이든 행사장이든 전국 어디에나 많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