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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 이틀전 버저비터 악몽 '힐링' 설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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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 이틀전 버저비터 악몽 '힐링' 설욕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1.30 1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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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아-길렌웨터 37점 합작, 5점차 승리…KGC는 양희종·오세근 없이도 KT 제압

[스포츠Q 박상현 기자] 고양 오리온스가 패배로 이어지는 역전 버저비터를 맞았던 바로 그 장소에서 그 상대와 이틀만에 다시 만났다. 그러나 오리온스에 두번 실패는 없었다. 이틀만에 서울 삼성에 설욕했다.

오리온스는 3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찰스 가르시아(19득점, 7리바운드)와 트로이 길렌워터(18득점, 7리바운드) 등 두 외국인 선수의 활약을 앞세워 삼성을 70-65로 꺾었다.

오리온스는 지난 2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김동우의 버저비터 3점슛을 맞고 70-72로 무릎을 꿇었다, 삼성 9연패 사슬 끝맺음의 희생양이 됐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1쿼터 초반부터 삼성을 거세게 밀어붙이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아예 작정한 듯 보였다.

가르시아가 9점을 넣은 것을 비롯해 가드 이현민(9득점, 4어시스트)이 1쿼터메만 7점을 올렸다. 장재석(10득점, 5리바운드) 역시 1쿼터 6득점으로 삼성을 압도했다. 오리온스는 1쿼터에만 28-13, 15점이나 앞섰다.

▲ 고양 오리온스 한호빈(왼쪽)이 3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리오 라이온스의 수비를 제치고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그러나 이틀 전 승리로 자신감을 회복한 삼성도 만만치 않았다. 1쿼터 무득점에 그쳤던 리오 라이온스(25득점, 3점슛 4개, 12리바운드)가 2쿼터에만 11득점을 몰아쳤다. 오리온스는 라이온스의 맹위에 눌렸다. 역전을 허용하진 않았지만 38-32까지 쫓겼다.

삼성의 상승세는 3쿼터까지 이어졌고 4쿼터를 맞이할 때는 오리온스가 50-49, 1점 앞섰을 뿐이었다. 1쿼터 15점의 리드를 거의 까먹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한 경기는 막판에 가서야 오리온스 쪽으로 기울었다. 65-65 동점에서 김동욱(3득점, 3리바운드)의 어시스트를 받은 길렌워터의 득점으로 다시 달아난 오리온스는 라이온스의 슛 시도를 이승현(3득점, 13리바운드)이 수비 리바운드로 걷어냈다.

이승현은 김준일(4득점)의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 가운데 하나만 성공시켰지만 오리온스는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 삼성에 다시 막판 역전극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정신력의 승리였다.

이시준(6득점, 4리바운드)의 2점슛 실패를 김동욱이 수비 리바운드로 잡아냈고 이정석(9득점, 4어시스트)의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길렌워터가 모두 성공시켜 종료 22초를 남기고 5점차로 달아났다.

팀 파울에 여유가 있었던 오리온스는 삼성의 공격을 두차례나 파울로 끊어내며 지키기에 들어갔고 종료 7초를 남기고 던진 이정석의 3점슛이 림을 맞고 나와 김동욱의 품에 안기면서 그대로 승패가 결정됐다.

안양 KGC는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오세근과 양희종이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빠진 상황에서도 부산 KT에 84-82로 이겼다.

이날 경기의 수훈갑은 박찬희(14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였다. 박찬희는 9개의 2점슛을 던져 6개나 성공시키는 높은 아투율로 수비가 강한 KT를 상대로 팀이 고득점을 올리는데 맹활약했다.

▲ 안양 KGC 리온 윌리엄스가 3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부산 KT와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호쾌한 덩크슛을 넣고 있다. [사진=KBL 제공]

양희종 외에도 리온 윌리엄스(16득점, 9리바운드, 3스틸)와 강병현(13득점, 3리바운드, 2스틸), 이원대(10득점)이 두자리 득점을 올렸다.

KT는 자유투 9개를 모두 넣은 찰스 로드(29득점, 10리바운드)와 전태풍(19득점, 5리바운드, 10어시스트)을 앞세워 맞섰지만 높이를 버리고 스피드를 택한 KGC에 80점대 실점 기록하며 패했다.

KT는 80-84로 뒤지던 종료 3초전 김현수(9득점)가 3점슛을 던질 때 김기윤(4득점)으로부터 파울을 얻어내 자유투 3개 기회를 맞았지만 자유투 2개를 넣은 뒤 마지막 자유투를 실패하고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2점슛으로 성공시키려던 작전이 실패하면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원주 동부는 원주실내체육관에서 서울 SK를 맞아 앤서니 리처드슨(25득점, 3점슛 2개, 6리바운드)과 윤호영(16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공격을 주도하며 87-61, 26점차 대승을 거뒀다.

SK는 김선형(18득점 ,3점슛 2개, 4어시스트)이 분전했지만 애런 헤인즈(10득점, 9리바운드)와 김민수(무득점, 3리바운드)가 철저하게 묶이면서 8연승 상승세가 끊겼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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