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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의 V파노라마] 최천식-장소연 해설위원에 물었다, V리그 '1라운드 MVP'는?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11.08 13:15 | 최종수정 2017.11.08 22: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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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춘추전국시대. 2017~2018 도드람 V리그가 시작한 뒤 언론에 많이 오르내린 말 중 하나다. 올 시즌 프로배구 V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다툼이 초반부터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지난달 14일 개막한 V리그의 1라운드가 7일 끝났는데, 남자부 7개팀, 여자부 6개팀이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 최천식 위원은 주장으로서 파이팅이 좋은 박철우(사진)를 1라운드 MVP로 뽑았다. [사진=KOVO 제공]

남자부 선두 대전 삼성화재(승점 12)부터 7위 서울 우리카드(승점 6)의 격차는 불과 승점 6. 7개팀이 승점 1 차로 차례로 붙어있어 “자고 나면 순위가 바뀐다”는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사실상 지금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고 봐도 된다.

여자부 역시 1위 수원 현대건설(승점 10)부터 4위 김천 한국도로공사(승점 9)의 격차가 승점 1에 불과하다. 2위 화성 IBK기업은행, 3위 대전 KGC인삼공사, 4위 도로공사가 모두 승점 9로 그야말로 초박빙이다. 5~6위인 서울 GS칼텍스와 인천 흥국생명도 재정비하면 충분히 올라올 수 있다는 평가다.

매 경기가 혈전이었던 V리그 1라운드. 8일 한국배구연맹(KOVO)에서 발표한 1라운드 MVP는 남자부는 파다르(우리카드), 여자부는 이다영(현대건설)이었다. 과연 전문가들의 의견도 마찬가지였을까. 스포츠Q는 최천식, 장소연 SBS스포츠 해설위원의 말을 들어보기로 했다.

■ 해설위원님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1라운드 MVP는 누구인가요?

△ 최천식 위원 = 삼성화재 주장 박철우입니다. 1라운드를 1위로 이끌었다는 것도 크고 공격 성공률 1위(58.50%)를 기록한 것도 있지만,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남달랐습니다. 주장으로서 책임감이 커졌고요, 인터뷰도 목이 쉰 상태로 들어오더라고요. 팀을 먼저 생각하면서 본인도 잘하고 있으니 금상첨화죠.

△ 장소연 위원 = KGC인삼공사 외국인 선수 알레나입니다. 너무 식상한가요?(웃음) 정말 잘해주고 있어서 이 선수를 꼽고 싶어요. KGC가 풀세트를 많이 치르기는 했지만 알레나의 경기 당 평균 득점이 41점이더라고요(5경기 204득점, 경기 당 40.8점). 공격 점유율도 50%에 달해요. 그런데 공격 성공률이 41.24%입니다. 물론 이다영 선수도 충분히 받을 자격이 있지만 저에게는 알레나의 임팩트가 강하게 남아 있네요(웃음).

▲ 장소연 해설위원은 많은 득점을 기록함에도 공격 성공률이 높은 알레나(사진)를 1라운드 MVP로 지목했다. [사진=KOVO 제공]

■ 숨 가쁘게 지나간 1라운드였습니다. 어떻게 보셨나요?

△ 최천식 위원 = 저는 당초 천안 현대캐피탈, 수원 한국전력, 우리카드 이렇게 세 팀이 강세를 보일 걸로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의정부 KB손해보험(승점 10, 3위)이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한국전력은 서재덕이 부상으로 이탈해 주춤했는데, 얼마 전 우리카드전에서 김인혁이 잘해줘서 한숨은 돌린 것 같습니다. 김인혁은 앞으로 중용될 것 같네요. 김인혁의 타법은 예전에 고려증권에서 뛰었던 이재필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어요. 손목 힘이 좋아서 미팅 감각이 뛰어납니다. 공격력은 대학리그에서 검증됐는데, 서브 리시브는 조금 약해요. 첫 경기에서는 잘했지만 2라운드에선 상대팀의 집중 견제를 받을 겁니다. 여기서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관건입니다. 대한항공은 아무래도 김학민을 후반부에 투입함으로써 체력 안배를 하겠다는 작전이 실패로 돌아간 것으로 보입니다.

△ 장소연 위원 = 일단 팀들마다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떨어져 보입니다. 비시즌 선수 이동이 많았기에 각 팀의 구성이 바뀌고, 주축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로 서로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시간이 짧았습니다. 그래서 6개 구단의 조직력이 1라운드에서는 떨어져 보입니다. 각 팀의 전력이 탄탄하지 않기 때문에 한 경기에도 기복이 커요. 분명 예전에는 1세트를 이기는 팀이 당연히 승리하겠거니 생각했는데, 지금은 기선을 제압하고도 지는 게 많죠. 아무래도 팀워크와 안정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경기를 쉽게 지배할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은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다고 봐야 합니다. 지금 순위는 숫자일 뿐이에요. 상위권, 하위권은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다고 봅니다.

▲ V리그 1라운드 남녀부 순위표. [사진=KOVO 홈페이지 캡처]

■ 1라운드를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 최천식 위원 = ‘혼전’(混戰)이라는 한 단어로 정리될 것 같네요. 아직까지는 모두가 우승후보라고 봐야겠죠.

△ 장소연 위원 = 라운드를 시작할 때보다는 어느 정도 구도가 잡혀지긴 했어요. 하지만 팀들이 전체적으로 기복이 있는 걸로 봤을 때 하위권에 있는 팀이라고 해서 실망할 필요 없고요, 상위권 팀이라고 방심할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 1라운드에서 가장 인상적인 경기를 꼽아주세요.

△ 최천식 위원 = 11월 1일 우리카드-KB손해보험전(우리카드 3-1 승리)을 들고 싶네요. 매 세트 박빙의 스코어가 난 것도 그렇고요, 이날 경기는 ‘어느 팀이 잘해서 이기고 못해서 졌다’는 의미를 둘 필요가 없는 일전이었어요. 두 팀 모두 전력의 90%를 발휘했다고 봅니다. 우리카드가 그 경기를 이기면서 탄력을 받을 것 같았는데, 이후 경기력이 떨어져서 한국전력을 꺾을 수는 없었죠.

△ 장소연 위원 = 많은 경기를 중계해서 머릿속이 어지러운데요(웃음). 한 경기만 꼽자면 처음으로 승점 3을 가져가는 팀이 나왔던 10월 24일 KGC인삼공사-GS칼텍스전(KGC 3-1 승리)을 선택하고 싶습니다. 경기 자체가 워낙 박빙이었고요. 36-34 승부가 난 마지막 세트 내용도 매우 좋았습니다.

▲ 우리카드 나경복(가운데)이 1일 KB손해보험전에서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 2라운드는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 최천식 위원 = 제 생각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초반에 승부를 보는 팀이 많을 것 같아요. 장기 레이스에서는 외국인 선수의 비중이 크잖아요. 1위를 일찌감치 확정 짓는 게 일정상 유리하고 체력 안배가 되는 것도 있어서 2라운드도 모든 팀들이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 장소연 위원 =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 KGC인삼공사, 도로공사. 이렇게 네 팀이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여요. 승점차도 거의 없잖아요. 정말 승점 3을 가져가는 게 귀중합니다. 1라운드에서 풀세트 승부가 많다보니 승점 2밖에 가져오지 못한 상위팀의 아쉬움이 컸어요. 2라운드에서는 승점 3을 자주 따내는 팀이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건설은 점차 안정감을 찾아가는 것 같고요. 도로공사도 조금씩 올라오고 있습니다. 1~4위팀이 구도를 잡아가는 중에 GS칼텍스가 얼마나 치고 올라올지 궁금해지는 2라운드입니다. 최하위 흥국생명이 살아나야 재미가 더해질 것 같은데, 흥국생명이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이네요.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이세영 기자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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