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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정현, 최고 기대주 자리까지 두 걸음 남았다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테니스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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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정현, 최고 기대주 자리까지 두 걸음 남았다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테니스대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1.10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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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올 시즌 몰라보게 발전한 기량으로 상위랭커들을 잇따라 물리쳤던 정현(21·한국체대)이 유망주 최고의 자리에 바짝 다가섰다.

정현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총상금 127만5000달러) A조 3차전에서 잔루이지 퀀치(이탈리아)를 3-2(1-4 4-1 4-2 3-4<6-8> 4-3<7-3>)으로 꺾고 3연승, 4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11일 오전 5시 B조 2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세계랭킹 65위)와 준결승에 맞붙는다.

 

 

이번 대회는 21세 이하 선수들 가운데 랭킹이 높은 8명이 모여 치르는 대회다. 2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벌인 뒤 4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랭킹 54위 정현은 데니스 샤포발로프(캐나다·51위),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37위)에 이어 퀀치까지 제압했다. 놀라운 성과는 아니다. 정현은 올 시즌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가엘 몽피스(프랑스) 등 상위랭커들을 제압했고 라파엘 나달(스페인), 니시코리 게이(일본)과도 대등한 경기를 펼칠 정도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4강에서는 B조 1위 보르나 초리치(크로아티아·48위)와 A조 2위 루블레프가 대결한다.

1세트 더블 폴트만 두 차례 범하며 첫 서브 게임을 허무하게 내준 정현은 2세트 힘을 냈다. 이번 대회는 매 세트 4게임을 먼저 따내는 쪽이 세트를 따내는 실험적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정현은 2,3세트 초반 빠르게 점수를 확보하며 쉽게 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가 아쉬웠다. 2-2에서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고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지 못했다. 타이브레이크에서도 4-2로 우위를 점한 뒤 연속 3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끝까지 물러서지 않았다. 5세트에도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했지만 2-2 동점에서 연속 3득점했고 결국 기세를 몰아 승리를 챙겼다.

뉴시스에 따르면 정현은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프랑스오픈) 3회전에 진출해 니시코리 게이와 경기했고 투어 대회에서 처음으로 준결승까지 올랐다. 또 개인 최고 랭킹(44위)도 달성했다”고 올 시즌을 돌아보며 “1년 내내 노력한 덕분에 이 대회에 출전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를 마음 편하게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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