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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 2위, '황제' 두쿠르스-'소치 金' 트레티아코프와 명승부 [스켈레톤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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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 2위, '황제' 두쿠르스-'소치 金' 트레티아코프와 명승부 [스켈레톤 월드컵]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1.1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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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또 마르틴스 두쿠르스(33·라트비아)에 막혔다. 2018 평창 올림픽 금메달을 원한다면 윤성빈(23)은 두쿠르스를 넘어야 한다.

잘 했지만 은메달이다.

윤성빈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레이크 플래시드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스켈레톤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47초65로 1분47초54의 두쿠르스에 뒤졌다.

매년 일취월장하는 윤성빈이지만 아직은 두쿠르스를 넘지 못하고 있다. 2016년 세계선수권대회(은)도 2016~2017 월드컵 1~8차 대회(금 1, 은 3, 동 2) 종합 랭킹도 ‘버금자리’에 만족해야 했던 건 두쿠르스가 있어서다.

지난 시즌 월드컵에서 금메달 4개를 수확, 윤성빈을 울렸던 두쿠르스는 새 월드컵에서도 ‘스켈레톤 황제’의 위용을 유지했다. 1차 레이스(53초66)도 2차 레이스(53초88)도 1위였다. 윤성빈은 1차 3위(53초76), 2차 2위(53초89)였다.

윤성빈이 경계해야 할 상대는 또 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32·러시아)다. 1분47초71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트레티아코프는 1차 레이스를 2위(53초71)로 마쳤으나 2차 레이스에서 54초00으로 처졌다. 그러나 스타트 기록은 1,2차 전부 4초79로 두쿠르스, 윤성빈을 앞질렀다.

1,2차 스타트 기록이 두쿠루스는 3위(4초87)-3위(4초83), 윤성빈은 2위(4초81)-2위(4초82)다.

찰나의 순간이 메달 색깔을 결정하는 스켈레톤이다. 지난 시즌 월드컵 1~3위인 두쿠루스, 윤성빈, 트레티아코프의 경쟁이 흥미롭다.

윤성빈에게 희망적인 요소도 있다. 썰매는 홈 어드밴티지가 그 어느 종목보다 크다는 점이다. 두쿠루스, 트레티아코프와 겨루며 경쟁력을 유지하면 평창에서 대형 사고를 칠 수도 있다.   

정상급 기량을 확인한 윤성빈과 달리 봅슬레이 원윤종-서영우는 부진해 아쉬움을 남겼다. 월드컵 2차 대회에 출전한 둘은 27개 팀 가운데 13위에 머물렀다. 전날 1차 대회 10위보다도 안 좋은 성적이다.

평창에서 메달권 입상을 노리는 파일럿 원윤종, 푸시맨 서영우는 새해 2월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렇다 하더라도 톱10 진입이 버거운 건 적신호가 아닐 수 없다.

그나마 위안은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그로스코프 마틴(독일)도 9위에 그쳤다는 점이다. 둘은 평창 금메달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벽이다.

함께 출전한 김동현-김근보 조는 19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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