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8:54 (금)
'김신욱 새해 축포' 한국, 코스타리카 1-0 제압
상태바
'김신욱 새해 축포' 한국, 코스타리카 1-0 제압
  • 권대순 기자
  • 승인 2014.01.26 12: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후반 2명 퇴장당한 코스타리카에 대한 집중공략은 미흡

[스포츠Q 권대순 기자] 김신욱이 새해맞이 결승골을 터뜨린 한국이 코스타리카를 1-0으로 제압했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LA) 메모리얼콜로세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A매치 친선평가전에서 전반 10분만에 터진 김신욱의 골로 1-0 승리를 거두며 '월드컵의 해'를 첫승으로 출발했다.

한국은 경기를 주도적으로 풀어나갔으나 추가골을 넣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특히 후반 코스타리카 선수 2명이 퇴장 당해 수적 우세에 있었음에도 경기를 효율적으로 풀어나가지 못했다.

경기 전 예고된대로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김진수-강민수-김기희-이용이 수비진을 구성했고 그 위에 이명주와 박종우가 중앙 미드필더로 포진했다. 좌우 날개는 김민우, 고요한이 맡았으며 원톱에 김신욱, 그 밑에 이근호가 포진했다. 가장 뜨거운 관심사였던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호르헤 핀투 감독의 코스타리카는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리오넬 모레이라가 골키퍼로 출장했고 조니 아코스타-마이클 우마냐-로이 밀러-크리스토퍼 메네세스가 포백라인을 지켰다. 미드필더로는 파블로 에레라, 에스테반 그라나도스, 엘친 테헤다, 란달 브레네세스가 나섰으며 마르코 우레냐와 하이로 아리에타가 투톱이었다.

한국은 초반부터 몰아붙였다. 전반 3분 이근호가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과감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선제골은 일찍 터졌다. 전반 10분 이용이 골마우스 앞쪽으로 찔러준 패스를 고요한이 상대 GK와 충돌을 피하면서 영리하게 왼발로 김신욱에게 밀어줬다. 김신욱을 넘어지면서 오른발슛으로 연결, 왼쪽골망을 갈랐다. 김신욱의 A매치 3호골로, 원톱 경쟁에서 한발 더 앞서나가게 됐다.

전반 15분에는 울산현대에서 호흡을 맞추는 이용이 올린 크로스를 김신욱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한국은 주로 오른쪽 공격을 통해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35분 한국은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김신욱이 헤딩으로 떨궈준 것을 쇄도하던 김민우가 받아 상대 골키퍼와 맞서는 완벽한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오른발 슛이 골키퍼에게 걸리고 말았다.

코스타리카는 전반 38분 첫 슛을 할 정도로 경기를 매끄럽게 풀어나가지 못했다. 전반 한국은 유효슛 4개를 포함 7개의 슛을 기록했지만 코스타리카는 슛 하나밖에 없었다.

후반들어서도 경기의 양상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후반 4분 이근호가 다시 한번 중거리 슛으로 한국 공격의 시작을 알렸다. 후반 12분에도 날카로운 돌파로 코너킥을 이끌어낸 이근호는 활발히 움직이며 골에 대한 욕심을 보였지만 아쉽게 득점은 성공시키지 못했다.

후반 13분 코스타리카는 카스티요와 마리를 투입하며 경기의 흐름을 바꾸고자 했다. 하지만 22분 레프트백 메네세스가 한국 이용에게 양발을 들고 들어오는 거친 태클로 인해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이게 됐다.

후반 28분 한국은 다시 한번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왼쪽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공을 뺏어낸 이근호가 김민우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김민우는 슈팅 타이밍을 죽이고 김신욱에게 크로스했으나 김신욱의 헤딩이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뒤이은 코너킥에서 이근호가 헤딩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한국은 후반 31분 고요한을 빼고 김태환을 넣으며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코스타리카 역시 후반 36분 우레냐를 빼고 조나단 맥도날드를 넣어 공격에 변화를 줬다.

후반 37분 김진수가 다시 한번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했으나 한국 공격수 3명을 모두 스쳐지나가며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내내 답답한 경기를 펼친 코스타리카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또 한명의 선수가 퇴장을 당했다. 후반 40분 김신욱을 잡아끈 카스티요가 경고 누적으로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후반 41분 김신욱 대신 투입된 이승기는 들어오자마자 이근호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났다. 한국은 추가시간에 박종우 대신 송진형을 투입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새해 첫 평가전을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했지만 숫적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다득점에 실패한 점은 홍명보호가 더욱 다져나가야할 공격력 과제로 제기됐다. 코스타리카는 정예 멤버가 아니었고 과격한 플레이와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한국의 평가전 상대로서는 적합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국의 두번째 평가전은 30일 오전11시 장소를 샌안토니오로 옮겨 열린다.

iversoon@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