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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황재균-유한준-박경수, kt위즈 막강한 코어 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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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황재균-유한준-박경수, kt위즈 막강한 코어 타선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1.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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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윤석민, 황재균, 유한준, 박경수 그리고 외국인 타자.

황재균(30)의 가세로 kt 위즈는 짜임새 있는 타선을 갖추게 됐다.

kt 위즈가 13일 “프리에이전트(FA) 황재균과 계약금 44억, 연봉 44억 등 총액 88억에 4년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함으로써 그간 야구계에 풍문으로 떠돌았던 황재균과 kt 계약설은 사실이 됐다.

황재균은 “프로 데뷔했던 현대 유니콘스의 연고지였던 수원에서 다시 뛰게 되니 초심으로 돌아간 느낌”이라며 “1년 만에 KBO리그(프로야구)에 복귀하기 때문에 설레기도 하고 책임감도 크게 느낀다. kt가 한 단계 도약하는 데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 유태열 kt 사장(왼쪽부터), 황재균, 임종택 kt 단장. [사진=kt 위즈 제공]

kt는 새 시즌 3루수로 황재균을 고정하게 된다. 미국 진출 직전 두 해 26홈런 97타점, 27홈런 113타점을 기록한 그다. 한 클래스 높은 무대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본 게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면 3할-30홈런-100타점을 기대해볼 수 있다.

임종택 kt 단장은 “황재균이 팀의 취약 포지션인 3루수와 중심 타선에서 활약해주기를 기대한다”며 “고참급 선수로서 젊은 선수들의 본보기가 되어 주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만일 2017년 맹활약한 멜 로하스 주니어를 잔류시킬 경우 kt의 ‘코어 타순’은 로하스, 윤석민, 황재균, 유한준, 박경수로 막강해진다. 누구에게나 20홈런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 로하스가 메이저리그(MLB)행을 놓고 고민하는 게 변수다. 떠날 경우 거포 외국인 영입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밥상을 차릴 이들이 필요한 kt다.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대표로 차출된 유격수 정현이 후반기 성장세를 유지하고 코너 외야수인 오정복이 부상 없이 출루율을 높여주면 그런대로 힘이 생긴다. FA인 이대형을 잔류시키는 방법도 있다.

왼손 타석에는 이진영 전민수 하준호 김진곤 유민상, 오른손 타석에는 김동욱 오태곤 김사연 남태혁 심우준 등 자질 있는 자원들이 꽤 있다. 장성우와 이해창은 포수난으로 고생하는 일부 팀들을 고려하면 준수한 안방 포진이다.

황재균의 가세로 박경수, 박기혁 등 나이 많은 내야수들의 체력 안배도 가능해졌다. 황재균은 주전으로 도약한 2009년 이후 두 자릿수 경기 출전이 2010년(94경기)이 유일할 정도로 탄탄한 내구성을 갖췄다. 어지간해선 벤치에서 쉬지 않는다.

1군 진입 후 3년 연속 꼴찌에 머물렀던 kt다. 사실 투타 어느 쪽이 문제였다고 지적할 것 없이 총체적 난국이었다. 이제 야수진은 방망이로도 글러브로도 9구단과 겨룰 수 있는 힘을 갖췄다.

문제는 투수다. 팀 평균자책점이 2015년 5.56으로 꼴찌, 2016년 5.92로 꼴찌, 2017년 5.75로 9위였다. 1선발 라이언 피어밴드와 마무리 김재윤 같은 존재감을 갖춘 투수가 없다면 황재균 영입 효과는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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