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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세르비아] 맨유 마티치 없어도, '신태용호'에겐 딱 좋은 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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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세르비아] 맨유 마티치 없어도, '신태용호'에겐 딱 좋은 상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1.14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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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콜롬비아전 기세를 이어라!

한국 축구 대표팀이 14일 밤 8시 울산 문수구장으로 세르비아를 불러들인다. 신태용 감독이 울리 슈틸리케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이후 치르는 6번째 A매치. 그간 2무 2패로 부진하다 콜롬비아전에서 부임 후 첫 승을 챙겼다.

수원에서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가 이끄는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를 2-1로 누르고 분위기를 확 바꾼 한국이다. 이번엔 피지컬, 파워 좋은 유럽 선수들을 상대로 우리의 역량을 확인할 차례다.

콜롬비아전에서 잘 싸웠다고 들뜨지 않는다. 뉴시스에 따르면 주장 기성용은 “그동안 대표팀 분위기가 썩 좋지 않았는데 반전할 기회를 만들었다”면서도 “한 경기 잘했다고 만족한다면 월드컵에서의 결과는 뻔하다”고 고삐를 조였다.

세르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8위다. 62위인 한국보다 24계단 높다. 이번 유럽 최종예선 D조에서는 6승 3무 1패(승점 21)로 아일랜드(5승 4무 1패), 웨일스(4승 5무 1패), 오스트리아(4승 3무 3패) 등을 제쳤다.

한국이 콜롬비아를 제압한 날에는 중국과 원정 평가전을 2-0으로 잡았다. 당시 쐐기골을 뽑은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뉴캐슬)는 유럽 예선 9경기에서 6득점한 골잡이로 한국 수비진에는 경계 대상 1호다.

가장 잘 알려진 선수는 중앙 수비수인 주장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제니트)다.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한창 활약하던 2000년대 후반 첼시의 센터백, 풀백으로 활약했던 이다. 한국전이 개인 통산 A매치 100경기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중용하는 네마냐 마티치(맨유)가 이번 동아시아 평가전 명단에서 제외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두산 타디치(사우샘프턴), 알렉산드르 콜라로프(AS로마), 필립 코스티치(함부르크), 두스코 토시치(베식타스) 등도 중국과만 싸우고 각자 소속팀으로 가버렸다.

1.5군 세르비아라도 평가전 상대로는 손색이 없다. 한국 축구는 그간 유럽 그중에서도 특히 덩치 큰 동유럽만 만나면 작아지곤 했다. 개최국 러시아 포함 월드컵 티켓 13장이 배분된 유럽을 본선에서 안 만날 리가 없어 훌륭한 모의고사다.

콜롬비아를 꺾으면서 여론을 돌린 신태용 감독은 세르비아전을 하루 앞둔 기자회견에서 “마음이 편해졌다.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라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는 긍정적”이라며 “내일 경기도 활기차게 할 것 같다. 자신 있게 임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모로코전 페널티킥, 콜롬비아전 멀티골로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든 손흥민(토트넘)이 기세를 이을지, 발목 염좌로 결장하는 김승규(빗셀 고베) 대신 골키퍼 장갑을 끼는 이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과 조현우(대구FC) 중 누구일지도 관전 포인트다.

한국-세르비아전은 SBS, 네이버를 통해 라이브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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