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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위즈 황재균, 정말 잘 해야 한다 [기자의 눈]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1.14 10:00 | 최종수정 2017.11.14 10: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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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황재균(30·kt 위즈)은 정말 잘 해야 한다.

프로야구 자유계약(FA) 시장이 본격 신호탄을 쐈다. 13일 kt 위즈가 “황재균과 4년 88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선언하면서 김현수, 손아섭, 민병헌 등 거물급 자원들의 총액 규모에 기준선이 생겼다.

1군 진입 후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kt는 스타가 절실했다. 그간 박경수, 박기혁, 유한준을 FA로 영입했고 유망주를 내주면서 장성우, 윤석민을 보강했지만 이 정도로 큰 건의 계약은 없었다.

▲ 유태열 kt 사장(왼쪽부터), 황재균, 임종택 kt 단장. [사진=kt 위즈 제공]

그만큼 황재균의 책임감은 막중하다. 연평균 22억 원을 수령하니 어지간해선 결장이 없어야 하겠다. 사실 4년 내내 3할-25홈런-100타점에 준하는 성적을 내더라도 오버페이 논란이 사라질까 싶다.

FA로 총액 80억 이상 대박을 터뜨린 이들을 살펴보자. 윤석민(KIA 타이거즈, 4년 90억), 김광현(SK 와이번스, 4년 85억), 양현종(KIA 타이거즈, 1년 22억 5000만)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 경력이 있다.

장원준(두산 베어스, 4년 84억), 최형우(KIA 타이거즈, 4년 100억원), 최정(SK 와이번스, 4년 86억)은 MVP를 받아도 모자람이 없는 ‘꾸준함의 대명사’다. 장원준과 최형우는 이적 첫 해 팀이 우승컵을 들었다.

못된 누리꾼들은 황재균이 몇 경기 연속 부진하거나 결정적인 찬스 때 방망이를 헛치면 자판을 두들길 터다. 황재균의 원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가 kt에서 보상선수로 가져간 누군가가 활약이라도 하면 비아냥은 더 심해질 거다.

황재균은 2년 연속 40홈런, 2017 MVP 투표 2위인 최정이 같은 포지션(3루수)이라 끊임없이 비교당할 게 뻔하다. 이미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메이저리그 1할 타자가 유학 다녀오더니 출세했다”는 식의 댓글이 달린다.

황재균의 2017 빅리그 타율이 0.154(52타수 8안타)로 투수인 류현진(LA 다저스)의 그것(0.133, 30타수 4안타)과 별반 다르지 않으며 KBO리그 통산 타율이 0.286, 단일 시즌 최다 홈런 27개(2016)이니 사실 그럴 만도 하다.

윤석민이 오버랩된다.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아닌 산하 구단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에서만 뛰고도 친정 KIA와 대형 계약을 맺자 따가운 시선이 나왔다. kt와 함께 하는 내내 황재균이 이고 가야 할 부담감이다.

개인적으로 황재균이 퍼지거나 크게 부진해 ‘먹튀’라는 소리를 듣지는 않으리라 예상한다. 성취욕이 굉장히 높고 책임감이 투철한 선수라는 걸 알아서다. 몸값에 걸맞은 성적을 내느냐가 이슈이지 내구성은 검증됐기 때문이다.

2015년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서 우승하고 “미식축구를 보면 몸집은 큰데 순발력과 파워를 갖춘 선수들이 많더라”며 “체계적으로 벌크업을 하니 홈런 개수에서 차이가 난다. 공수에 자신감이 붙었다”고 했던 그가 인상 깊었다.

농구장 배구장에 자주 나타나고, 연예인들과 친분이 돈독하며, NC 다이노스 소속이던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가 던진 장난스런 발언으로 오해받을 뿐 황재균은 그 누구보다 열심히 땀 흘리는 선수다.

친구 강정호의 메이저리그(MLB) 연착륙을 보고 자극받아 장타를 늘리더니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됐던 선구안까지 개선하더라. 큰물에서 놀고 왔으니 실력이 향상됐길 바란다. 황재균이 잘해야 kt가 나아지고 그래야 리그도 흥미로워진다.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민기홍 기자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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