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신과 함께'에서 염라대왕 역으로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뽐낸 배우 이정재가 '우정출연'과 얽힌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14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신과 함께' 제작보고회에서는 이정재 배우의 케스팅 과정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전해졌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이정재는 "제가 이런 역을 하다니, 연기를 오래 하긴 한 거 같단 생각이 들었다"며 독특한 역인 염라대왕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정재는 "김용화 감독에게 우정출연 제의를 처음 받았을 땐 작은 역할이었다. 길면 이틀 정도 촬영할 줄 알았다. 그런데 이후 다시 전화가 와서 염라대왕 역을 제안하더라. 그 때는 시나리오도 안 본 상태여서 역할의 비중을 잘 몰랐다. 그런데 특수분장과 이런거 저런거 테스트 해야하니 촬영장에 나오라고 하더라. 테스트만 이틀이었다"며 우정출연 답지 않은 우정출연에 대해 설명했다.
이정재는 "그제서야 저는 이게 무슨 역인가 해서 시나리오를 봤다. 그런데 염라가 1편과 2편 다 나오더라. 두 시간 짜리 영화에 30분을 나온다. 이제는 제작보고회까지 나왔다"며 주연 못지 않은 염라대왕의 분량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정재는 김용화 감독에게 "우리 우정이 그렇게 깊었나요?"라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김용화 감독은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우정이 깊다고 생각한다"라고 농담해 눈길을 끌었다. 김용화 감독은 "염라가 전체 이야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큰 배우가 필요했다. 이정재 씨 성격을 잘 안다. 처음부터 시키면 고민할까봐 약한 역할로 본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러니 마음의 빗장이 열리더라"라며 이정재를 캐스팅하게 된 비화를 밝혔다.
이정재의 인상적인 염라대왕 캐릭터가 돋보이는 영화 '신과 함께'는 오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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