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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 "아시안컵, 대표팀 선수로 뛰는 마지막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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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 "아시안컵, 대표팀 선수로 뛰는 마지막 대회"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2.01 2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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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대상 베스트 11 선정 "차범근 아들로 처음 인정받아"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차두리(34·FC 서울)가 드디어 입장을 굳혔다. 소속팀에서는 당장 은퇴하진 않지만 대표팀에서는 아시안컵이 마지막 대회다.

차두리는 1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대상 시상식에 참석,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아시안컵은 대표팀 선수로 뛰는 마지막 대회가 될 것"이라고 대표팀 은퇴를 예고했다.

그동안 차두리는 자신의 현역 생활 마감을 예고하는 듯한 발언으로 주목받았다. 차두리는 지난 10월에도 "노장 선수로서 열정이 없다면 은퇴하는 것이 맞다. 경험이 많은 선수라고 해서 계속 자리를 꿰차고 있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말해 은퇴를 시사하기도 했다.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차두리가 1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 클래식 베스트 11 수비수 부문을 시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차두리는 지난달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에서 발군의 기량을 자랑하며 '차미네이터의 부활'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또 울리 슈틸리케(60) 대표팀 감독 역시 오른쪽 풀백 주전으로 일찌감치 차두리를 점찍었다.

여기에 차두리의 소속팀인 FC 서울은 극적으로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냈다. 차두리에게 열정이 다시 생겼다.

이에 차두리는 "당장 거취에 대해 말하긴 어렵지만 2주 뒤 대표팀 소집이 있기 때문에 당분간 아시안컵 준비에 집중하고 싶다"며 "이번 아시안컵은 한국 축구가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차두리는 대표팀 은퇴와 현역 은퇴는 엄연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내년 1월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는 은퇴해도 서울 소속으로는 계속 뛰겠다는 것이다.

차두리는 "대표팀과 소속팀은 다르다. 아시안컵은 대표팀으로 뛰는 마지막 대회"라며 "그러나 이후에도 계속 대표팀에 남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차두리는 이날 인터뷰가 끝난 뒤 시상식에서 K리그 클래식 베스트 11 수비수 부문에 선정됐다. 차두리는 수상 소감에서 "한국에서 차범근의 아들로 태어나 인정받기가 힘든데 뜻깊은 상을 받았다"며 "드디어 그 인정을 받은 것 같다. 행복하다"고 벅찬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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