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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상 최강희 "팀 재건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선수들이 준 큰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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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상 최강희 "팀 재건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선수들이 준 큰 선물"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2.01 2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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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업에서 클럽하우스 선물 전폭 지원, 좋은 환경에서 우승 차지"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팀을 재건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올 시즌 우승은 선수들이 내게 큰 선물을 준 것이다."

최강희(55) 전북 현대 감독이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에서 팀이 압도적으로 우승을 차지하고 자신이 감독상까지 받은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감사함을 표시했다.

최강희 감독은 1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은 뒤 기자회견에서 "너무나 영광스럽다"며 "2011년 전북을 우승시킨 뒤 대표팀에 다녀와서 첫 수상이다. 3년만에 감독상을 받았다"고 기뻐했다.

이어 최 감독은 "대표팀에 있느라 전북에서 자리를 비우는 바람에 다시 우승전력으로 팀을 키우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올 시즌 우승은 선수들의 희생을 해줬고 똘똘 뭉친 결과"라고 말했다.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이 1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 클래식 감독상과 베스트 포토상을 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또 최 감독은 "올해는 창단 20주년이었는데 모기업에서 클럽 하우스를 선물해줘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훈련하고 우승까지 차지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더욱 큰 목표를 향해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선수 영입작업이나 선수단 정비 등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감독상 수상은 2009년과 2011년에 이어 세번째다. 역대 K리그에서 감독상을 세차례 받은 것은 박종환(78) 전 성남 일화 감독과 고(故) 차경복 성남 감독과 함께 최다 수상 타이 기록이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여러가지로 부족한데 세차례 받은 것 자체가 영광이다. 감독상을 받고 팀을 우승시키는 것은 나 혼자만의 공이 아니다. 항상 선수들과 좋은 성적을 내야만 받을 수 있는 상"이라며 "상 욕심보다는 전북이라는 팀을 계속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보다 훨씬 강한 팀을 만들다보면 여러가지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 내년에는 2011년 이상 가는 팀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이동국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부상 때문에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한 이동국은 현재 재활 중이다. 이 때문에 과연 이동국이 내년 1월 벌어지는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한국축구대표팀에 들어갈 것인지에 대한 여러 추측이 난무하다.

최 감독은 "부상 보고는 계속 받고 있다. 의학적인 진단도 있지만 부상이라는 것은 본인이 가장 잘 아는 것"이라며 "남은 기간 얼마나 빨리 회복하느냐가 중요하다. 이동국은 기량 뿐 아니라 회복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본인 의지가 중요하다. 하지만 내 판단으로는 대표팀에 들어가는 것이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견해를 밝혔다.

최강희 감독인 이날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김승대(23·포항)에 대해 곁눈질을 해 관심을 모았다. 최강희 감독은 2011년에도 광주FC에서 뛰며 신인상을 받았던 이승기(26)에 대해 눈독을 들였고 결국 영입에 성공했다. 이 때문에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김승대에 대한 눈독을 들이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있었다.

그러나 최강희 감독은 "오늘 처음 가까이서 봤는데 착하고 성실하게 생겼다"며 "뒤에서 따로 전북에 올 생각이 없냐고 얘기해볼 수 있곘지만 유혹한다고 넘어올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황선홍 감독이 눈앞에 아른거려서 오라는 얘기를 하지 못할 것 같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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