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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돌아온 ‘라디오스타’ 차진 말장난에 자연스러운 토크 유도까지 ‘명불허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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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돌아온 ‘라디오스타’ 차진 말장난에 자연스러운 토크 유도까지 ‘명불허전’이네요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7.11.16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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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라디오스타’가 긴 공백기를 딛고 시청자들에게 다시 돌아왔다. 수요일 예능 프로그램의 왕좌를 지켜왔던 ‘라디오스타’는 오랜만의 본방에서도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며 진가를 발휘했다.

1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기획 김영진 연출 한영롱)에서는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의 MC진에 특별 진행자 위너의 송민호와 더불어 단 한 번(?)도 결혼을 하지 않은 김병세·김일우·김승수·양익준이 출연해 오랜만에 예능 프로그램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라디오스타’가 긴 공백기를 딛고 시청자들에게 다시 돌아왔다. [사진= 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캡처]

 

이날 ‘라디오스타’는 무려 11주만에 방송이 재개돼 높은 관심을 받았다. 약 3달만의 본방송에서 기존 MC들의 입담은 여전했다. 김구라는 ‘두루두루’와 ‘알음알음’을 활용한 말장난으로 돌아온 싱글로서 온전한 싱글 출연자들과 교감을 나눴고 윤종신은 김구라의 말장난에 재치를 더하며 여전한 ‘케미’를 선사했다.

거기에 MC 김국진은 특유의 형님 역할로 중심을 잡아내며 자연스러운 토크쇼를 이끌었다. 오랜만에 재개된 방송에 출연자들도 솔직한 토크로 재미를 더했다. 김병세는 연애한지 무려20년이 넘었다는 소식을 전하며 마지막 연인에게 선물을 줬던 게 호출기인 일명 ‘삐삐’라고 밝혀 출언진을 놀라게 만들었다. 김승수는 과거 공개 구혼으로 유명세를 치렀던 일화를 다시 소개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유발했다.

“환갑 전에 결혼하고 싶다”고 밝힌 배우 김일우는 자신의 처지를 오해하는 시민들과 일화를 공개하며 시선을 끌었다. 이날 김일우는 “간혹 주차 공간이 없어 모텔 앞에 차를 대는 경우가 있는데 기분이 묘하다”고 전하는 한편 “전에 모텔 근처에서 마주친 분이 말을 걸자 옆에 있던 지인이 ‘딱 봐도 몰래 왔는데 왜 그러느냐’며 핀잔을 줘 도리어 민망했던 적이 있다”고 밝히는 등 과감한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라디오스타’가 긴 공백기를 딛고 시청자들에게 다시 돌아왔다. [사진= 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캡처]

 

배우 류현경과 스캔들에 “유명해져서 좋았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던 양익준 감독은 세상에서 가장 선택을 많이 하는 직업 중 하나가 감독이라고 밝힌 것과 다르게 자신은 ‘선택 장애’가 있다고 전하는 모순적인 태도로 웃음을 유발했다.

이날 양익준은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기만 하면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남다른 고충을 공개하는 등 입담을 과시했다. 양익준은 감독이 지닌 진중한 이미지와 다르게 뱃살을 활용한 춤을 추는 등 재치 넘치는 ‘몸개그’까지 선보이며 프로그램에 재미를 더했다.

막내 진행자로 합류한 ‘송모지리’ 송민호도 조심스러운 태도로 힘을 보탰다. 이날 자신보다 10년 이상 나이가 많은 출연자들에게 ‘님’이란 호칭을 붙이며 귀여운 모습을 보인 송민호는 연애에 있어서는 형님들보다 진일보한 태도로 시선을 끌었다.

손을 잡기까지 무려 6개월이 걸렸다는 김승수에게 송민호는 “요즘 친구들은 역순으로 간다”며 과감한 발언을 서슴치 않는가 하면 출연진들의 진지한 이야기에 “아버지 말씀을 듣는 것 같다”고 폭탄 발언을 해 깨알 재미를 선사했다.

시청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콘셉트로 시작해 자극적인 발언으로 시선을 끌기 시작한 ‘황금어장’의 작은 코너에서 예능 프로그램의 중심으로 우뚝선 ‘라디오스타’는 이날도 MC군단과 게스트 간에 특유의 케미를 발산하며 재미를 보장했다.

2007년 5월 30일부터 방영을 시작해 지금까지 10년이 넘도록 살아남은 대표적인 토크쇼 ‘라디오스타’에게 11주 간의 공백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마침내 방송을 다시 시작하게 된  ‘라디오스타’가 이번 공백기를 딛고 얼마나 수요일 예능 프로그램의 왕좌에서 롱런하게 될지 시청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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