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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프 16억5천 재계약' 삼성라이온즈, 야수 FA 보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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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프 16억5천 재계약' 삼성라이온즈, 야수 FA 보강할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11.1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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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타점 1위를 차지한 외국인 타자와 재계약을 체결한 삼성 라이온즈가 야수 FA까지 보강하며 타선을 살찌울 수 있을까.

삼성은 16일 “러프와 연봉 150만 달러(16억5000만 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2017시즌 종료 후 곧바로 러프와 재계약 협상을 시작한 삼성은 지난해 연봉 110만 달러에서 40만 달러 인상된 금액에 러프의 잔류를 확정했다.

러프는 올해 사자군단의 4번 타자로 활약했다. 정규시즌 134경기에 나서 타율 0.315 162안타 31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965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124타점으로 올해 KBO리그 정규시즌 타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초반 부진을 딛고 거둔 성적이어서 더 의미가 있었다. 지난 4월까지 타율 0.150 2홈런 5타점에 그친 러프는 5월 이후 타율 0.336 29홈런 119타점을 폭발하며 반등했다. 삼성은 “실력은 물론 인성도 갖춘 선수로, 리그 적응을 마친 내년 시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재계약 체결 후 러프는 “내년에도 삼성과 함께하게 돼 정말 기쁘다. 우리 가족도 대구에서 다시 생활할 수 있다는 사실에 모두 기뻐하고 있다”면서 “팬들의 응원을 기억한다. 그 응원에 보답하고 싶다. 내년 전지훈련에 빨리 합류해 팀원들과 명가 재건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계약에 힘써주신 구단 스카우트팀에 감사를 전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프 시즌 야수 파트의 1차 목표였던 ‘러프 재계약’을 달성한 삼성은 외부 FA 영입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이언 킹’ 이승엽이 은퇴했고, 베테랑 박한이도 이제는 은퇴시기를 잡을 때가 됐다.

특히 외야 라인의 무게감이 떨어져 보인다. 구자욱, 박해민, 김헌곤, 배영섭 등이 1군급 외야 라인인데, 구자욱과 박해민을 제외하면 확실한 주전이 없는 게 사실이다. 시장에 나와 있는 선수들 중에서 민병헌, 김현수, 정의윤, 손아섭 등 S~A급 외야수들에게 관심을 표할 공산이 크다. 타자 친화적인 라이온즈파크에 장타력을 갖춘 외야수가 영입된다면 구자욱, 러프와 함께 훨씬 강한 중심타선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과 재계약을 체결한 러프는 현재 미국에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전지훈련에서 동료들과 재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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