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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러시아월드컵 4번포트 확정…최상-최악 경우의 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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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러시아월드컵 4번포트 확정…최상-최악 경우의 수는?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11.1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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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전 세계인의 축구 축제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 32개국이 모두 가려졌다. 페루가 마지막 본선행 티켓을 획득했다. 이에 본선 조별리그 시드 배정도 확정됐다.

페루는 16일(한국시간) 뉴질랜드와 러시아 월드컵 대륙간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0으로 이겨 1~2차전 합계 2-0으로 승리, 월드컵 본선행 막차에 올라탔다. 이로써 월드컵 대륙별 예선이 마무리됐고, 본선에서 경쟁할 32개국이 확정됐다.

▲ 지난 10일 콜롬비아전을 승리한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팀은 포트를 배정 받은 뒤 오는 12월 1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리는 조 추첨에 따라 희비가 갈리게 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러시아 월드컵부터 본선 조 추첨 방식을 10월 FIFA 랭킹에 맞추기로 지난 9일 결정했다. FIFA 랭킹 기준으로 개최국 러시아를 포함한 상위 7개 팀인 독일(1위), 브라질(2위), 포르투갈(3위), 아르헨티나(4위), 벨기에(5위), 폴란드(6위), 프랑스(7위)가 1번 포트에 들어간다. 나머지 24개국은 랭킹에 따라 8개씩 나눠 2~4번 포트에 포함됐다.

본선 32개국 중 사우디아라비아(63위)와 개최국 러시아(65위) 다음으로 순위가 낮은 한국(62위)은 4번 포트에 속했다. 4번 포트에는 세르비아(38위)를 비롯해 나이지리아(41위), 호주(43위), 일본(44위), 모로코(48위), 파나마(49위), 사우디아라비아(63위)가 속했다.

3번 포트는 덴마크(19위), 아이슬란드(21위), 코스타리카(22위), 스웨덴(25위), 튀니지(28위), 이집트(30위), 세네갈(32위), 이란(34위)이 배정받았다. 이란은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3번 포트에 포함됐다.

2번 포트에는 스페인(8위), 페루(10위), 스위스(11위), 잉글랜드(12위), 콜롬비아(13위), 멕시코(16위), 우루과이(17위), 크로아티아(18위)가 자리했다.

조 추첨에서는 유럽을 제외한 각 대륙 국가가 같은 조에 묶이지 않는다. 다만 유럽축구연맹(UEFA) 소속 국가들은 한 조에 최대 두 팀까지 편성될 수 있어 한국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월드컵에 나가는 모든 나라들이 한국에 버거운 상대이지만 그나마 최상의 시나리오를 찾자면 1번 포트의 러시아(65위)와 만나는 것이다.

한국은 지난달 러시아와 평가전에서 2-4로 졌지만 3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1-1로 비긴 바 있다. 러시아가 홈 그라운드의 이점을 갖고 있지만 1번 포트의 나머지 7개국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수월한 상대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 2번 포트 중에서 FIFA 랭킹이 가장 낮은 크로아티아(18위), 3번 포트 가운데 이란을 빼고 가장 낮은 세네갈(32위)과 만나는 게 순위만 놓고 봤을 때 한국에 가장 유리한 조합이다.

허나 이렇게 조가 편성될 확률은 매우 낮다.

각 포트에서 순위가 가장 높은 독일(1위), 스페인(8위), 코스타리카(22위)와 만난다면 우리나라의 러시아 월드컵은 매우 힘든 여정이 될 수 있다.

유럽 국가들이 많기 때문에 한국은 유럽 2개국+북중미 1개국과 만날 가능성이 낮지 않다. 유럽 2개국을 피한다고 해도 유럽 1개국+남미 1개국+북중미 1개국과 묶일 가능성이 상당하다. 따라서 어떤 시나리오가 됐든 한국의 16강 진출이 쉽지 않은 게 분명하다.

◆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진출국 포트 배정(예상) 

△ 1번 포트 = 러시아(개최국‧65위), 독일(1위), 브라질(2위), 포르투갈(3위), 아르헨티나(4위), 벨기에(5위), 폴란드(6위), 프랑스(7위)

△ 2번 포트 = 스페인(8위), 페루(10위), 스위스(11위), 잉글랜드(12위), 콜롬비아(13위), 멕시코(16위), 우루과이(17위), 크로아티아(18위)

△ 3번 포트 = 덴마크(19위), 아이슬란드(21위), 코스타리카(22위), 스웨덴(25위), 튀니지(28위), 이집트(30위), 세네갈(32위), 이란(34위)

△ 4번 포트 = 한국(62위), 세르비아(38위), 나이지리아(41위), 호주(43위), 일본(44위), 모로코(48위), 파나마(49위), 사우디아라비아(6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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