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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구Q] '도시어부' 이경규, 취미와 특기 살리며 '어복 캐릭터로 거듭난 예능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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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구Q] '도시어부' 이경규, 취미와 특기 살리며 '어복 캐릭터로 거듭난 예능의 신'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7.11.1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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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개그맨 이경규가 오랜 취미를 활용한 예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채널A에서 방영 중인 본격 낚시 예능 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 도시어부'다.

16일 방송된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 도시어부'에서 방송 초반 이경규는 혼자만 참돔을 낚지 못하며 수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바다만 바라봤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이태곤에게 멀리 가서 낚시를 하라고 지적하는가 하면 박진철 프로에게도 "뒤에서 낚시를 하지 말라"며 장난과 짜증이 섞인 반응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개그맨 이경규가 오랜 취미를 활용한 예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 =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 도시어부' 방송 화면 캡처]

 

방송이 진행되면서 이경규는 어복이 많은 낚시꾼 답게 본능을 드러냈다. 곁에서 이경규의 수려한 낚싯대 컨트롤을 바라보던 '마닥' 마이크로닷은 "마치 축구선수 메시를 보는 것 같다"며 감탄했다. 하지만 긴 사투 끝에 이경규는 물고기를 놓쳐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낚시를 예능 소재로 본격적으로 끌어들인 '도시어부'가 성공적으로 방송되고 있는 가운데 이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고 있는 예능계 대부 이경규의 역할은 유독 돋보인다. 

이경규는 긴 시간 동안 함께했던 취미 생활인 낚시를 방송을 통해 즐기고 있다는 자체만으로 화면 속에서 무척 즐거워 보인다. 또한 그는 선배 이덕화와 한참 어린 후배 마이크로닷 사이에서 묘한 경쟁심리를 발휘하며 예능적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본격적으로 예능에 안착한 래퍼 마이크로닷의 섭외에도 이경규의 역할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이경규와 마이크로닷은 올해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에 동반 출연하면서 서로 안면을 익혔다. 당시 방송에서 이경규는 정글에서 마이크로닷의 낚시 실력을 인정했고 이어 '도시어부'에도 함께 출연하며 독특한 케미스트리를 발산 중이다.

특히 이경규는 SBS '정글의 법칙' 촬영 당시 무려 62cm에 달하는 대형 뉴질랜드 도미를 낚은 마이크로닷을 보고 그의 실력에 감탄했다. 마이크로닷은 유년시절을 뉴질랜드에서 보내며 낚시에 친숙했다는 사실을 고백했고 같은 취미로 인해 이경규와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이경규는 지난 1981년 MBC 개그 콘테스트 은상 수상을 수상하며 40년 가까이 방송활동을 하고 있다. 긴 방송 경력에도 불구하고 이경규는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는 방송으로 젊은 층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대표적인 방송인이다. 

그의 자유분방한 방송 태도는 최근 종영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MLT - 23' 방송부터 MLT - 29'까지 생방송 7회를 연속으로 출연했던 이경규는 취미인 당구장를 시작으로 낚시를 비롯해 자신이 아끼는 강아지를 데리고 나와 '눕방'을 선보이는가 하면 승마, 꽃, 이소룡, 골프까지 자신의 평소 생활을 그대로 활용한 소재로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이경규가 가장 꾸준히 즐긴 취미 생활 중 하나로 알려진 낚시는 최근 방송을 통해 '아재들만의 전유물'에서 '쾌감이 있는 스포츠'로 이미지가 거듭나고 있다. 30대 이상을 위주로 확보했던 '도시어부'의 시청자층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10-20대 시청자들도 기사 댓글창에 재미있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는 모습이 종종 보인다.

자신만의 진가를 발휘하며 40년 가까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톱스타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이경규. 그가 '눕방'에 이어 '낚시' 콘텐츠로 또 다른 트렌드를 만들어낸 가운데 '예능 천재' 이경규의 롱런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대중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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