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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윤동-두산 함덕주, 잠실과 도쿄돔은 달랐다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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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윤동-두산 함덕주, 잠실과 도쿄돔은 달랐다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1.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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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태극마크가 주는 부담감이 이렇게 무겁다. 가을야구에서 그렇게 씩씩했던 김윤동(24·KIA 타이거즈)과 함덕주(22·두산 베어스)가 고개를 숙였다.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과 첫 경기. 김윤동은 ⅓이닝 1실점, 함덕주는 1이닝 3실점(1자책)하면서 한국의 7-8 역전패에 빌미를 제공했다.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김윤동은 첫 타자 도노사키 슈타를 삼진으로 잘 처리했으나 니시카와 료마, 다무라 다쓰히로에게 연속해 볼넷을 줬고 구와하라 마사유키에게 적시타를 맞고 강판됐다.

함덕주도 다르지 않았다.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허용했고 한숨을 돌린 새 이닝에서 우에바야시 세이지에게 우중월 스리런 홈런을 맞고 고개를 떨궜다. 스코어가 7-4라서 더 아쉬운 내용이었다.

김윤동은 두산과 한국시리즈 2경기 2⅓이닝 동안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2홀드를 챙겼다. 김기태 KIA(기아) 감독이 임창용, 심동섭, 김세현과 더불어 믿고 마운드로 호출한 필승 카드였다.

함덕주는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전부(4경기), 한국시리즈 5경기 중 4경기에 출전할 만큼 두산에서 차지한 비중이 높았다. 플레이오프 6⅔이닝 평균자책점 0, 한국시리즈 2⅔이닝 평균자책점 3.38.

선동열 대표팀 감독은 절체절명의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김윤동과 함덕주를 높이 평가해 기회를 부여했으나 둘은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너무 아쉽게 첫 경기를 내줬다.

2만5000 관중 앞 잠실 한국시리즈가 아무리 큰 무대라 한들, 일본야구의 심장인 도쿄돔에서 펼쳐진 한일전이 주는 중압감을 견뎌내기엔 김윤동과 함덕주의 담이 다소 작았다.

실망은 이르다. 대만전이 남았고 대만을 잡을 경우 일본과 리턴매치를 벌일 수 있다.

단기전 토너먼트에선 투수 전원이 대기한다. 이번 대회는 최소 2경기, 최대 3경기다. 일본에 맞았어도 김윤동과 함덕주는 여전히 대표팀 핵심 불펜이다. 원포인트라도 쓰임새는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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