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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입대 감수한 LG트윈스 오지환 '모험수' 통할까? [SQ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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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입대 감수한 LG트윈스 오지환 '모험수' 통할까? [SQ이슈]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11.17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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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그간 군 문제를 두고 말이 많았던 오지환(27‧LG 트윈스)이 결국 상무 야구단 지원을 포기했다. 상무와 경찰 야구단 어디에도 가지 않기로 결정한 오지환은 모험수를 선택했다. 불확실한 길을 걷기로 결정한 그가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까.

17일 LG 구단에 따르면 오지환은 상무에 지원서를 내지 않았다. 앞서 경찰청에 입대하지 않은 오지환은 이제 상무 지원마저 포기, 내년에도 LG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 상무 지원을 포가한 오지환의 모험수는 통할까. [사진=스포츠Q DB]

상무 지원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오지환에게 남은 선택지는 단 하나로 줄었다. 그가 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현역 입대밖에 없다. 내년 만 28세가 되는 오지환은 경찰청과 상무에 지원하지 못한다.

물론 오지환은 현역 입대를 원하지 않는다. 내년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합류해 금메달을 따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오지환에게는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이것이 쉽지가 않다.

만약 그가 내년 시즌 초반부터 독보적인 활약을 펼친다면 엔트리에 포함될 수도 있다. 하지만 대표팀에 확실하게 선발된다는 보장이 없다. 현재 일본 도쿄에서 열리고 있는 2017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이 오지환보다 나이와 기록 면에서 앞서며, 올해 타격왕을 차지한 김선빈도 충분히 국가대표에 포함될 수 있는 자원이다.

백업 쪽으로 눈을 돌려봐도 유격수 자원은 쟁쟁하다. 류지혁을 비롯해 하주석, 최원준, 김재호 등이 국가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다. 특히 류지혁, 하주석, 최원준은 현재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에서 뛰고 있고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 오지환(오른쪽)이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선발과 금메달 획득까지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스포츠Q DB]

많은 경쟁자들을 제치고 대표팀에 발탁된다고 해도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이다. 아시안게임은 올림픽과 달리 금메달을 획득해야만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은메달, 동메달을 획득해도 꼼짝 없이 현역 입대다.

오지환이 이를 모를 리 없을 터. 본인의 일인 만큼 결과에 따른 책임은 스스로 져야 한다. 쉽지 않은 도전을 선택한 오지환은 일본 고치 마무리 캠프에서 굵은 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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