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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 드디어 두쿠르스 넘었다, 평창올림픽 스켈레톤 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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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 드디어 두쿠르스 넘었다, 평창올림픽 스켈레톤 금 보인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1.1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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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 스켈레톤의 희망 윤성빈(23·강원도청)이 평창 동계올림픽 코앞에 두고 금빛 희망을 밝혔다. 1인자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의 벽을 넘어섰다.

윤성빈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2차 월드컵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1,2차 합계 1분37초32로 우승을 차지했다.

 

 

라이벌이자 그동안 쉽사리 넘어서지 못했던 두쿠르스(1분37초95)보다 0.63초 앞섰다. 최종 목적지가 익숙한 무대인 평창이기에 희망은 더욱 밝다. 한국 동계 스포츠 역사를 바꿀 올림픽 썰매 종목 첫 금빛 레이스도 기대해 볼만 하다.

월드컵 금메달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차례 금메달이 있었다. 그러나 줄곧 가장 빠른 기록을 보였던 것은 윤성빈이 아닌 두쿠르스였다. 올 시즌 첫 대회에서도 윤성빈은 두쿠르스에 밀려 은메달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윤성빈의 레이스에는 어느 것 하나 흠 잡을 것이 없었다. 강점인 빠른 스타트가 돋보였다. 1차 시기에선 4초51, 2차에선 4초52였다. 모두 1위. 1차 시기에서 48초82로 결승선을 통과한 윤성빈은 2차에서 48초50으로 역시 1위를 차지했다. 이 기록은 윤성빈 자신의 트랙 레코드를 갈아치운 것. 거침 없는 상승세로 자신을 넘었고 두쿠르스의 기도 죽였다.

 

 

썰매 종목은 홈 트랙에 대한 중요도가 그 어느 종목보다도 크다. 커브 하나를 잘 못 돌 경우 메달의 색이 바뀐다.

비록 지난 시즌 마지막 대회였던 평창 월드컵에선 두쿠르스에 밀렸다. 그러나 당시엔 윤성빈도 트랙 실전경험이 많지 않았다. 이젠 다르다. 누구보다 많은 훈련으로 익숙해졌고 올림픽 땐 압도적인 홈 관중의 응원을 업고 경기에 나설 수 있다.

두쿠르스가 47차례 월드컵 금메달을 자랑할 정도로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지만 유독 올림픽에서 약했다는 것도 윤성빈으로선 호재다. 두쿠르스는 앞선 2차례 올림픽에서 개최국 선수에 밀려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3차 월드컵이 열리는 캐나다 휘슬러는 윤성빈에게 약속의 땅과 같은 곳이다. 지난해 12월 이곳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가장 빠른 기록의 주인공이 윤성빈이었기 때문. 오는 26일 열리는 3차 월드컵에서 윤성빈은 다시 한 번 금빛 사냥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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