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8:49 (목)
불안했던 박세웅, 선동열의 '승부수' 류지혁 호수비가 살렸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17 한국-일본]
상태바
불안했던 박세웅, 선동열의 '승부수' 류지혁 호수비가 살렸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17 한국-일본]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1.19 1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선동열 감독이 작두를 타고 있다. 과감한 선수 기용이 일본의 기를 죽이고 있다. 1루수로 선발 출장한 류지혁(두산베어스)이 박세웅(롯데자이언츠)의 어깨를 가볍게 하고 있다. 이 수비는 박세웅에게 반등의 계기가 됐다.

한국과 일본은 19일 오후 6시 일본 도쿄돔에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결승전을 치르고 있다.

1회부터 진땀을 뺐다. 박세웅이 1번타자 교다를 잘 잡아낸 뒤 마쓰모토에게 좌중간 큼지막한 2루타, 곤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4번타자 야마카와에게 땅볼을 유도하며 이닝을 끝낼 기회를 잡았지만 느린 타구와 아쉬운 수비 속에 선행 주자를 잡아내는 데 그쳤다. 그러나 우에바야시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박세웅은 2회에도 불안했다. 선두타자 도노사키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니시카와에게 안타를 맞았다. 무사 1,2루 일본의 선택은 희생번트였다. 그러나 가이의 번트가 1루 방향으로 향했고 빠르게 뛰어나온 1루수 류지혁이 3루로 공을 던졌다. 빠른 판단으로 3루에서 선행 주자가 아웃됐고 이후 1루로 송구해 가이까지 잡아냈다. 선수들은 마운드 주변으로 모여 서로를 격려했다.

지난 1차전 대타로 나서 10회 승부치기에서 적시타를 쳐낸 류지혁을 이날 과감히 선발로 기용한 선동열 감독의 승부수가 적중하는 순간이었다. 이날 SBS스포츠 일일 해설위원으로 나선 이승엽은 “기본적으로 3루 쪽으로 번트를 대야 하는데, 우리에게는 굉장히 호재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안정을 찾은 박세웅은 겐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매조지었다. 3회에는 세 타자를 KKK로 돌려세웠다. 2회부터 따지면 네 타자 연속 탈삼진 행진이다. 호수비 하나로 분위기를 바꾼 한국이 기세를 이어 1차전의 석패를 설욕할 수 있을까.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